<앵커>
우리 경제가 회복되고 있다는 걸 체감하기는 힘들지만 곳곳에서 긍정적인 시그널이 나오고 있습니다.
정부 시나리오가 대체로 맞아 떨어지면서 경제팀의 정책 운용에도 한층 힘이 실릴 것으로 보입니다.
보도에 김택균 기자입니다.
<기자>
정부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4년만에 10억달러 규모의 외평채를 발행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외평채란 외국환평형기금 즉 환율을 안정시키는데 필요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정부가 해외에서 발행하는 채권을 말합니다.
이번에 발행한 10년물 외평채의 표면금리는 3.875%로 역대 발행한 것 중 가장 낮습니다.
이렇게 저비용으로 조달한 달러는 고스란히 외환보유액으로 적립됩니다.
<인터뷰> 윤태식 기획재정부 국제금융과장
"이번 외평채 저금리 발행 성공은 최근 미국 양적완화 축소, 아시아 일부 신흥국 금융불안, 시리아 사태 등 대외 리스크 요인이 산재한 상황에서도 여타 신흥국과 차별화된 우리의 경제 기초체력을 반영하여 외평채에 대한 전세계 투자자의 높은 관심을 확인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경제 지표도 조금씩 개선되고 있습니다.
2분기 실질 국민총소득 GNI는 1분기 보다 2.9% 늘어 2009년 2분의 4.8%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2분기 국내총생산 GDP 증가율도 당초대로 1.1%를 기록해 8분기 연속 이어져 온 0%대 성장률에서 벗어났습니다.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 KDI는 "우리 경제의 회복세는 여전히 미약하지만 향후 완만한 경기개선을 시사하는 지표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수출과 소매판매액, 설비투자 등에서 경기 개선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긍정적인 신호가 나오고 있다는 겁니다.
한 때 컨트롤 타워 부재 논란과 증세 파동으로 입지가 크게 흔들렸던 현오석 경제팀.
예상했던 경기 전망 시나리오가 속속 적중하면서 앞으로의 경제 정책 행보에 한층 탄력이 붙을 걸로 보입니다.
한국경제TV 김택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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