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앞으로 기업들의 술 접대는 줄고 문화 접대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문화산업 진흥을 위해 정부가 문화접대비 세액공제 혜택을 늘리기로 했는데 기업들은 이렇게 되면 문화접대비를 대폭 증가시키겠다는 입장입니다.
유은길 기잡니다.
<기자>
기업들의 접대비용 중에서 문화접대비 비중이 앞으로 크게 늘어날 전망입니다.
정부가 문화접대비 세제혜택을 늘리기로 한 것에 대해 기업들이 적극 호응하고 나섰기 때문입니다.
기획재정부는 최근 기업의 문화접대비를 손비로 인정해줄 수 있는 최소액인 `접대비 1% 초과` 기준을 삭제하는 내용의 세법 개정안을 예고해 내년부터 시행에 들어간다고 밝혔습니다.
이렇게 되면 지금까지 문화접대비가 적어 세제혜택을 못받은 기업들이 아무리 적은 문화비라도 손비처리를 할 수 있어 문화접대가 보다 활성화될 수 있게 됩니다.
‘문화접대비 제도’는 기업이 고객과 바이어 접대를 위해 공연예술과 운동경기관람, 도서구입,관광축제 입장권 등을 구입하는 비용에 대해 세제혜택을 받는 것인데, 그동안 기업들은 이를 잘 활용하지 못해 문제로 지적돼 왔습니다.
실제로 중소기업중앙회가 문화접대비를 사용한 300개 기업(중소기업 250개, 대기업 50개)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내년부터 제도가 바뀌면 문화접대비를 지금보다 3배 정도 늘릴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향후 문화접대비 초과한도 1% 유지 시 평균 3.2%, 초과한도 1% 폐지 시 평균 10.2% 문화접대비를 확대할 것으로 설문)
또한 고객 접대 뿐 아니라 기업들이 임직원을 위해 사용한 문화 활동 평균 지출액도 해마다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2012년 18.66백만원, 2011년 14.54백만원, 2010년 12.45백만원)
<인터뷰> 김기훈 중기중앙회 창조경제부장
“이번 세제개편에 따라서 문화접대비가 크게 증가하지 않을까. 이에 기업들이 흔히 하는 술 접대 문화에서 창조적인 개념이 들어가는 접대문화로 바뀌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하지만 문화접대 제도의 실효성을 보다 높이기 위해서는 우리 사회 저변의 접대 문화와 기업 대표의 인식변화 그리고 우수기업에 대한 인센티브 제도도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경제TV, 유은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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