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스피가 미국의 연내 양적완화 축소 우려와 아시아 신흥국 금융위기 불안에 하락세를 보이며 1850선마저 붕괴됐습니다.
아시아 증시또한 대부분 하락마감한 가운데 필리핀 지수가 7% 가까이 급락했습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해 보겠습니다. 신동호 기자.
<기자>
코스피가 닷새째 하락 마감했습니다.
신흥국 금융위기와 미 연방준비제도 FOMC 회의록 공개로 양적완화 축소 우려가 다시 가시화면서 투자심리가 악화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코스피는 전날보다 18.34포인트(0.98%) 하락한 1849.12로 장을 마쳤습니다.
장중 발표된 중국의 제조업 지표 호조에 1850선을 웃돌며 낙폭을 줄이는 듯 했지만 뚜렷한 상승동력을 얻지 못하고 약세를 이어갔습니다.
시장에서 외국인은 1,000억원어치 순매도 했고 개인과 기관이 각각 345억원, 570억원 순매수하며 낙폭을 방어했습니다.
업종별로는 전기가스업을 제외한 모든업종이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시가총액 상위별로도 한국전력을 제외한 대부분이 내림세를 보였습니다.
삼성전자가 약보합으로 125만5,000원에 마감했고 현대차와 LG화학도 약보합권에 마쳤습니다.
아시아증시는 대부분 하락세를 연출 중입니다.
일본 증시는 전일 대비 0.44% 내린 1만 3365.17로 마감했고 중국지수는 PMI지수 호조로 상승출발했지만
특히 필리핀 지수가 7% 가까이 급락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신흥국 금융위기에 미국의 출구전략 기정사실화 소식이 더해지며 증시가 급락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대외악재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앞으로 국내증시 전망에 대해서는 외신들과 국내전문가들이 상반된 견해를 보인다죠?
<기자>
네 앞서 보신것처럼 미국발 신흥국들의 불안으로 국내 증시도 계속 영향을 받았는데요.
앞으로 국내 증시전망에 대해 외신들과 국내 전문가들이 상반된 의견을 보이고 있습니다.
우선 이머징 금융시장에 대한 외신들의 반응은 차갑습니다.
CNN머니와 포브스 등은 이머징 금융시장 동향을 비중있게 보도하면서 "추가 하락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특히 출구전략 단행 충격이 예상되는 국가로 터키, 브리질 인도 그리고 한국을 언급하기도 했는데요.
월가 전문가도 이머징 금융시장 혼란 가속화에 대한 우려를 표하고 있습니다.
외신들은 전체적으로 한국증시에 대해 과도한 낙관론보다는 냉철한 관점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하지만 국내 전문가들은 영향이 제한적이라는 입장입니다.
KDB대우증권의 경우 "한국은 미국의 양적완화가 시작된 2009년 이후 인도와 브라질보다 금융시장에 유입된 자금 규모가 더 크다는 점에서 잠재적 위험 국가가 될 수 있지만 경상수지가 뚜렷한 흑자기조를 보이고 금융권의 해외 차입 규모가 타 신흥국에 비해 현저히 적어 차별화된 흐름을 나타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삼성증권도 "7월 FOMC회의록에서 연내 양적완화 축소를 기정사실화하고 이머징 위기가 이어지면서 투심이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외환보유고와 경상 수지 등 건전성을 갖고 있는 만큼 우리 증시의 타격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정부도 신흥국 금융위기에 따른 불안에 대해 아직 우려할 수준은 아니라고 이야기했습니다.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일부 아시아 신흥국의 국가부도위험이 급증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우리나라는 상황이 다르다고 밝히며 국내 증시는 안전하다고 이야기한바 있습니다.
또 “현재 위기 징후를 보이는 인도와 인도네시아 등은 공통적으로 경상수지 적자가 지속적으로 누적되고 있고 외국인 자금이 주식·채권시장에서 동시에 순유출된다는 특징도 나타나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채권시장을 중심으로 외국인 증권투자가 순유입 중에 있어 다른 신흥국과 상황이 다르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하더라도 계속되는 아시아 금융위기를 방어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재점검을 실시한다고 말했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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