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수현 금융감독원장이 국내 금융회사의 고질적인 문제인 해외진출 활성화를 위해서는 실패사례에 대한 충분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19일 최 원장은 강원도 원주 오크밸리에서 열린 보험연합학술대회 기조연설에서 "국내 금융회사의 국제화 정도는 세계 유수의 금융회사와 비교하여 초보적인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 그동안 정부와 감독당국이 많은 노력을 해왔지만 사실 가시적인 성과를 달성하지는 못하였다"면서 이같이 지적했습니다.
최 원장은 금감원은 그동안의 문제점을 보다 세밀하게 분석해 다각적인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소개했습니다. 금감원은 해외자산 운영비중, 현지화 수준 등에 대해 권고기준을 마련하고 진출대상 국가의 각종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고, 해외진출 감독업무 프로세스 간소화와 더불어 해외감독당국과의 네트워크를 적극 확대할 계획입니다.
지난 2008년 9,500억원을 카자흐스탄 BCC은행에 투자했던 국민은행과 비슷한 시기 홍콩 현지법인에 1억달러를 투자했던 삼성증권의 사례를 제시한 최 원장은 두 경우 모두 철저한 사전 준비와 전문가가 부족했고 안정적인 수익모델을 정착시킬때까지 상당한 시일이 소요된다는 인식이 부족한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결국 해외진출을 추진하는 금융회사는 이같은 사례를 반면교사로 삼아 충분한 사전검토를 거친 이후에 해외진출을 추진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신제윤 금융위원장에 이어 최 원장까지 국내 금융회사의 해외진출 필요성을 강조함에 따라 당국의 해외진출 지원에도 힘이 실릴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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