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미혼들은 사기 결혼이 발생하는 것은 여성들이 조건 좋은 남성을 맹신하는데서 비롯된다는 인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결혼정보회사 비에나래(대표 손 동규)가 연애결혼 정보업체 커플예감 필링유와 공동으로 8일에서 13일 사이 전국의 결혼희망 미혼 남녀 536명(남녀 각 268명)을 대상으로 ‘사기결혼 소식이 가끔 들리는데 왜 발생할까요?’라는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14일 밝혔다.
이 질문에 대해 남성은 물론 여성도 절반 이상(남 56.0%, 여 52.6%)이 ‘조건 좋다면 맹신하기 때문’으로 답했다.
이어 ‘순진한 사람에게 접근하기 때문’(남 22.4%, 여 26.5%)이 뒤따랐고, 그 외 소수 의견으로는 ‘사기꾼의 수법이 교활하여`(남 12.3%, 여 7.8%)와 ‘상대에게 끌리는 점이 있어서’(남 9.3%, 여 13.1%) 등의 답변이 잇따랐다.
손동규 비에나래 대표는 “의사나 변호사 등 전문직 종사자, 부잣집이나 고위 공직자의 자녀 등에게 한없이 약해지는 사람들이 많다”며 “세상에는 많은 사기꾼이 있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결혼 앞에서 스스로 무장해제하는 어리석음은 저지르지 말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가장 악랄한 결혼사기 ‘혼인경험 속이는 것’
‘결혼 사기 중 가장 악랄한 행위’에 대해서는 ‘혼인 경험 속이는 것’(남 66.8%, 여 53.7%)을 지적한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그 뒤로 ‘경제력을 속이는 것’(남 19.0%, 여 25.7%)과 ‘학력을 속이는 것’(남 9.7%, 여 12.7%)이 꼽혔다.
설문결과 중 재미있는 사실은 여성들의 경우 경제력과 학력 속이는 것을 남성보다 높게 꼽았다는 점이다. 바꾸어 말하면 여성들은 이런 사기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조은영 커플예감 필링유 매칭팀장은 “과거에는 순진한 여성을 상대로 사기를 치는 사례가 많았다”며 “그러나 최근에는 조건을 중시하는 풍조가 만연하다보니 여전히 사기결혼에 취약한 면모를 보인다”라고 설문결과를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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