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으로 시작된 폭염과 높은 습도로 냉방기 사용량이 크게 늘면서 올 들어 두 번째로 전력수급경보 2단계인 `관심`이 발령됐다.
▲ 전력수습경보 `관심` 발령(사진=전력거래소 캡처)
전력거래소는 9일 오후 1시 39분 순간 예비전력이 350kW 미만으로 떨어져 전력수급경보 `관심`을 발령한다고 밝혔다.
올여름 들어 `관심` 경보가 발령된 것은 지난 6월 5일이어 두 번째다.
전력수급경보는 준비(400만㎾ 이상 500㎾만 미만), 관심(300만㎾ 이상 400만㎾ 미만), 주의(200만㎾ 이상 300만㎾ 미만), 경계(100만㎾ 이상 200만㎾ 미만), 심각(100만㎾ 미만)의 5단계로 구분된다.
앞서 전력거래소는 오전 11시 11분에는 순간 예비력이 450만kW 아래로 떨어지면서 `준비` 단계가 발령된 바 있다.
이로써 올여름 전력수급경보 발령 횟수도 23차례로 늘었다.
전력거래소 관계자는 "오후 들어 기온이 올라가면서 에어컨 등 냉방기기 가동이 오전에 비해 다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전력거래소는 준비 단계에서 시행한 산업체 조업조정(140만kW), 선택형 피크요금제 적용(10만kW) 외에 오후 2시부로 절전 규제(270만kW), 전압 하향조정(35만kW), 민간자가발전(23만kW) 등의 추가 비상조치에 들어갔다.
이 시간 현재 비상 수급 관리로 확보한 전력은 637만kW에 달한다.
예비력이 410만∼430만kW인 점을 고려하면 비상 조치로 수요를 강제적으로 줄이지 않으면 수요가 공급을 200만kW 이상 초과하는 상황이다.
전력거래소 관계자는 "일부 산업체에 대한 강제적인 수요 절감 조치로 간신히 버티는 상황"이라며 "불편하더라도 에어컨 가동을 자제하는 등 수요 관리에 적극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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