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출구전략 경계감이 확산되며 안전자산인 엔화로 매수세가 집중되고 있습니다.
오늘 일본은행이 통화정책회의에서 새로운 조치를 내놓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엔화 강세에 한 몫하고 있는데요.
엔저 후퇴, 주가 급락이라는 악순환 고리가 다시 형성된 것인지, 김민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 출구전략 우려와 더불어 엔화가 빠르게 강세로 돌아서고 있습니다.
시장 전반적인 투자심리가 불안해지면서 안전통화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얘깁니다.
올 초 100엔을 돌파했던 엔화는 96엔대에서 움직이고 있습니다.
지난 6월 중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글로벌 경기 회복 속도와 미국 경기 회복세의 괴리율이 상당한 만큼 출구전략 불안감이 경기 회복 자신감으로 대체되지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인터뷰> 샘 스토발 S&P Capital IQ 선임 투자전략가
"양적완화 축소가 예상보다 빨리 시작될 것이란 불안감이 나타나고 있다. 시장 참여자들은 지금이 수익을 챙길 시기라고 판단하고 있다."
어제부터 이틀간 진행된 통화정책회의에서 새로운 경기 부양책이 나오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엔화 강세에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인터뷰> 제스퍼 콜 JP모간 일본증시리서치 센터장
"지난 4월 대규모 부양책을 내놓은 이후 추가적인 대책은 나오지 않을 것이다. 시장은 이제 일본은행의 통화정책 기조가 유지되는지 확인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최근 엔화 강세, 일본 증시 하락은 국내 수출기업의 경쟁력 확보라는 호재로만 인식되지 않습니다.
일본 주식시장 약세가 국내 증시에도 하락 압력으로 작용하는 만큼 출구전략 우려 완화, 경기부양책에 대한 신뢰도 상승 등으로 일본증시가 추세적인 반등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한국경제TV 김민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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