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부실저축은행 구조조정 방식이 진화하고 있습니다.
기존에는 부채와 자산을 예금보험공사가 한시적으로 운영하는 가교저축은행으로 이전해 구조조정을 진행했는데요.
이제는 가교저축은행을 통하지 않고 바로 매각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습니다.
구조조정 방식 변화가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한창율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예금보험공사가 지난 2일 스마일저축은행에 대한 매각공고를 냈습니다.
부실 저축은행 중 가교저축은행으로 만들지 않고 영업정지도 하지 않고 자산부채이전(P&A) 방식으로 매각하는 첫 사례입니다.
매각에 실패하면 다시 예금보험공사의 가교저축은행으로 이전되지만, 관심 가지는 곳이 있어 매각 진행이 순조로울 전망입니다.
이런 부실저축은행 구조조정 방식 변화는 지난해 10월 토마토2저축은행부터 시작됐습니다.
영업정지를 통해 뱅크런 등 고객피해가 나타나자 영업정지 없는 방식을 적용한 것입니다.
이번매각 방식은 5천만원 이상 예금자들의 원금손실을 막고, 정상화 과정을 신속하게 처리하기 위한 것이라고 예금보험공사측은 설명했습니다.
<인터뷰> 예금보험공사 관계자
"(기존에는) 5천만원 이하만 보호를 받고, 파산재단 형성되면 파산채권 신고하고 일정 부분 배당 받아가는 형식으로 했죠.
(이런 방식으로 매각하게 되면 5천만원 이상 예금자들도 피해가 전혀 없는 건가요?)
그렇습니다."
자연스런 구조조정 방식으로 저축은행 산업이 다시 살아날 기미가 보이자 정부도 다시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금융위와 금감원은 공동으로 저축은행 발전방안 협의체를 만들어 이번달말에 결과물을 내놓을 예정입니다.
한국경제TV 한창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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