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이번 주말 밀양을 방문해 휴가를 보내려던 계획을 갑자기 취소하고 오는 28일 일요일 산업부 1급 이상 간부들을 소집해 회의를 열기로 했습니다.
산업부에 따르면 윤상직 장관은 애초 올 여름 휴가를 밀양에서 보내며 봉사활동과 주민 접촉 등을 통해 밀양 송전탑 건설 문제를 해결하려했으나 장관 일정과 여러 가지 여건 등이 좋지 않아 방문 계획을 전격 취소했습니다.
윤 장관은 대신 오는 28일 일요일 산업부내 1급 이상 간부들을 전원 소집해 여름철 에너지 수급 문제와 한중일 FTA 통상 등 산업부내 현안 전반을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앞서 윤 장관은 24일 출입 기자단과의 만찬 간담회에서 “조만간 밀양 주민들에게 송전탑 건설의 필요성 등을 담은 자료와 친필 편지를 보낼 계획”이라면서 “이번 여름휴가도 밀양에서 보내겠다”고 말했습니다.
윤 장관은 밀양 송전탑 사태와 관련해 "밀양 주민이 정보를 차단당하고 있는 것 같다"며 "당장 공사 재개보다는 주민에게 사실을 알리는 것이 먼저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최근 두 차례 밀양을 다녀와 주민들을 만났는데, (반대대책위) 지도부가 (자신들에게) 필요한 정보만 주고 있지, 정확한 사실 정보를 주민들은 모르고 있었다"면서 어려움을 토로했습니다.
이에 따라 갑작스런 윤 장관의 밀양 방문 계획에 대한 전격 취소는 밀양주민들의 반대가 생각보다 더 크고 예사롭지 않은 현지 분위기가 감지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됩니다.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