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들어 외국인이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원 넘게 주식을 사담고 있습니다.
불과 며칠 전까지만 해도 매도 공세로 일관하며 지수 하락을 부채질 했었는데요,
자세한 내용을, 정경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지난달 초만해도 14일 연속 순매도에 나서면서 6조원 가량을 내다팔았던 외국인.
최근 들어 매매패턴에 기조 변화가 일고 있습니다. 이달 중순부터 순매수에 나서면서 1조원 넘게 주식을 사들이고 있습니다.
이 기간 자동차주를 중심으로 대거 매수에 나섰는데, 현대차와 기아차를 각각 1천800억원과 1천100억원어치 사담았습니다. 특히 지난 한달새 대거 팔자에 나섰던 삼성전자도 다시 사들이고 있습니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러한 움직임을 추세적인 순매수 기조로의 전환보다는 일종의 `되돌림`매수로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형렬 교보증권 투자전략팀장
"지난한달간 출구전략에 대한 우려로 달러화의 강세가 진행돼 왔고 이는 신흥국 증시에 대한 관심 약화로 연결됐습니다. 그러나 최근 양적완화 정책에 대한 유연적인 변화 등이 시장에서 제시되면서 달러화 약세가 진행돼 왔기 때문에 이에 대한 단기현상 정도로 볼수 있습니다."
<인터뷰 - 녹취> 류용석 현대증권 투자컨설팅센터 팀장
"환경적 요인들 특히 환율, 미국 증시나 달러 등을 봤을 때 기조적인 순매수 형태라기 보다는 과거 매도 했던 부분들에 대한 일부 되돌림 매수로 보고 있습니다."
미국과 중국 등 G2 악재가 진정국면으로 접어들면서 그간 대거 매도에 나섰던 대형 우량주 중심으로 다시 되사는 과정이라는 설명인데, 이러한 흐름을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그렇다면 어떤 투자전략이 유효할까.
<인터뷰> 김형렬 교보증권 투자전략팀장
"현재 외국인 투자자들은 특정 업종 보다는 신흥국 주식시장에 대한 전반적 비중을 높이느냐 낮추느냐 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는 단계입니다. 특정업종 관심은 그다지 크지 않고 그러나 시장 전체에 대한 관심이 높다는 점을 감안할 때 전체 시총 비중에서 규모가 큰 IT와 자동차 등과 같은 산업에 관심을 가질 것으로 보입니다."
아울러 최근의 외국인 움직임이 `되돌림`매수 과정이라는 측면이라면, 그간 낙폭이 컸던 업종이라든가 외국인 매도세가 컸던 업종에 대한 관심도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경제TV 정경준입니다.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