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애플의 지난 분기 순익과 매출액이 모두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습니다.
최악의 상황을 각오했던 만큼 일단 월가는 애플의 실적을 확인하고 안도감을 내비치고 있는데요.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실적이 부진한 실적을 발표하며 어두워진 기술업종 어닝시즌 분위기에 어떠한 변화가 나타날지 주목됩니다.
김민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애플의 분기 실적이 월가 예상치를 뛰어넘었습니다.
애플은 지난 회계연도 3분기 주당 7.47달러의 순익을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22% 가까이 감소한 것이지만 시장 예상치인 7.29달러는 웃돈 것입니다.
매출액 역시 353억달러로 시장 전망치인 350억달러를 상회했습니다.
시장 전문가들은 애플의 실적 선방으로 기술주에 대한 어닝시즌 분위기가 바뀔지 여부에 촉각를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앞서 마이크로소프트, 구글이 쇼크 수준의 실적을 발표하면서 기술업종 실적에 대한 시장의 기대치를 낮췄지만 애플의 실적 선방은 어닝시즌 분위기를 바꾸기 충분하기 때문입니다.
월가는 특히 아이폰이 예상보다 많이 팔리며 스마트폰 시장이 포화상태에 달했다는 일각의 우려를 낮췄다는데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글로벌 스마트폰 수요에 대한 바로미터 역할을 하는 아이폰 판매대수는 지난 분기 3120만대에 달하며 시장이 추가로 성장하고 있음을 시장에 확인시켰습니다.
관련 대형주 뿐만 아니라 중소 부품업체들의 주가 회복이 기대되는 대목입니다.
과도한 기대는 금물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지만 애플의 실적 선방 소식이 IT주의 훈풍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한국경제TV 김민지입니다.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