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얼어붙은 수도권 주택시장과 달리 대구·경북 부동산 시장은 호황을 누리고 있습니다.
몇년간 아파트 공급이 뜸했던 덕분에 분양 시장도 다시 들썩이고 있습니다.
엄수영 기자입니다.
<기자> 한때 미분양의 무덤으로 불렸던 대구·경북 지역이 부동산 시장의 `블루칩`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올해 초와 비교했을 때 경북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은 3.4%, 대구는 3.1% 올랐습니다.
같은 기간 수도권이 1% 가까이 떨어진 것과는 대조적입니다.
대구·경북 지역은 6월말 취득세 감면 혜택이 끝난 후에도 연일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기정 한국감정원 부동산분석부 연구위원
"대구·경북 지역은 공공기관의 지방이전이나 구미 국가산업단지 투자수요 증가 등 가격상승요인이 부각돼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지난 3~4년간 미분양 여파로 공급이 중단되면서 집값 상승을 부추기고 있는 것입니다.
이로 인해 건설사들은 대구·경북 지역에서 신규 분양에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규정 우리투자증권 부동산팀장
"상반기 대구, 경북 지역의 혁신도시에서 공급한 주요 단지들의 경우 대부분 청약 경쟁률을 웃돌면서 청약에 성공적인 모습을 보였고 대구 수성구의 경우 브랜드 단지가 10대 1이 넘는 높은 경쟁률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올 하반기에는 대림산업이 경주에서, 현대산업개발이 대구에서, 대우건설은 경산에서 신규 분양을 준비중입니다.
침체된 주택시장에서 나홀로 호황을 누리고 있는 대구·경북 부동산 시장.
혁신도시 가운데 개발 속도가 빠른 신서·김천 혁신도시의 조성과 산업단지 수요의 유입이 계속되기 때문에 당분간 상승 기조는 이어질 전망입니다.
한국경제TV 엄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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