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화학업계에서 가장 뜨거운 이슈는 웅진케미칼 M&A입니다.
수처리 필터사업에 독보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입니다.
권영훈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내외 주요 화학업체들이 웅진케미칼 인수에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예비입찰 마감이 이번주 금요일(19일)로 다가오면서 기업들간 눈치보기가 치열합니다.
LG화학과 GS에너지, 롯데케미칼 등 이미 10여개 업체가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기업들까지 눈독을 들이는 이유는 웅진케미칼이 수처리 필터사업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입니다.
웅진케미칼은 1994년 세계 3번째, 국내 최초로 역삼투 멤브레인 필터를 개발해 시장점유율이 60%에 달합니다.
이 필터는 이온은 거르고, 물만 통과시켜 전자부품, 의약품에 쓰이고, 지난해 미국 수출에도 성공했습니다.
화학섬유 사업 역시 인수 후보자들이 군침을 흘리는 배경 가운데 하나입니다.
웅진케미칼은 주로 폴리에스터 섬유를 생산해 휴비스에 이어 화학섬유 시장 2위 업체입니다.
LG화학, 롯데케미칼, 휴비스 등은 이번 인수작업이 시장점유율 확대를 위한 기회로 인식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국내 기업들은 최근 복병을 만났습니다. 일본 `도레이첨단소재`도 인수의향서를 냈기 때문입니다.
과거 웅진케미칼이 인수한 (주)새한과 일본 도레이가 합작투자한 도레이새한의 전신으로 웅진케미칼 측도 피인수를 선호하는 기업입니다.
웅진케미칼 인수는 사실상 친정기업인 도레이첨단소재와 자금력에서 앞선 LG화학과의 2파전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웅진케미칼은 지난해 매출 1조334억원, 영업이익 166억원을 기록했으며 매각예정가는 3천억원 수준입니다.
지난 5월 말 액면병합 이후 M&A 호재로 주가는 20% 넘게 올랐으며 오늘은 10,450원에 마감했습니다.
한국경제TV 권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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