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7.5%를 기록했습니다.
예상치를 부합한 수준에 시장은 안도감을 표했는데요.
이제 관건은 중국 새 정부의 경제정책 방향입니다.
조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중국의 2분기 GDP 성장률은 7.5%.
지난 1분기 7.7%에 비해 소폭 낮아졌지만, 시장의 전망치를 부합하는 결과입니다.
이날 같이 발표된 중국의 산업생산은 8.9% 늘어났고, 소매판매는 예상치를 웃도는 13.3% 증가세를 기록했습니다.
소비는 늘어나되 생산과 투자 부문의 성장세는 다소 둔화된 모습으로, 전문가들은 실물경기의 둔화는 3분기 이후 지표에서 본격적으로 확인될 것이라고 전망합니다.
이에 2010년 10%를 뛰어넘었던 중국의 GDP 성장률이 지난해 7.8%로 낮아진 데 이어 올 하반기에는 6%대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피터 맥과이어 백스터 FX 시장 전략가
"시장이 놀랄만한 결과가 아니다. 앞으로 몇 달간 중국 경제지표들의 둔화는 추가적으로 이어질 것이다. 중국은 그 동안 큰 폭의 성장을 거듭해왔기 때문에 이 같은 성장둔화는 예고된 것이었다."
중국의 경기둔화 추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중국 새 정부의 경제 정책 방향입니다.
최근 리커창 총리가 "경제성장률의 지나친 하락이나 불안정한 물가 상승이 없도록 안정적으로 경제를 운용하겠다"고 말했지만, 당장의 경기부양책은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이 중론입니다.
이른바 `리커노믹스`의 기조는 `인위적인 부양책은 없다`, `경제체질을 바꾸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서 단기적인 성장둔화가 불가피하다면 용인하겠다`는 방침이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조용찬 미중산업경제연구소장
"중국 정부는 과도한 성장 억제 정책을 펼치고 있기 때문에 당분간 통화정책을 완화하지는 않을 전망이다. 앞으로 구조조정을 위한 재정 확대 정책이 예상 가능하며 단기적으로 주식시장에는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여진다."
특히 중국 새 정부가 자산버블이나 금융부실 등을 더 중시하고 있는 만큼 의미있는 정책 기조는 금융시스템 안정 여부가 확인되기 전까지는 어려울 것이라며 전문가들은 하반기까지 중국경제에 대한 보수적 시각을 유지하라고 조언합니다.
한국경제TV 조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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