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채권은행들이 올해 구조조정에 들어가는 대기업으로 40개 업체를 선정했습니다. 취약업종이 주를 이루는 가운데 건설사가 절반에 달하고, 금융권에서 빌린돈이 2천억원이 넘는 업체도 6개사나 됩니다. 이근형 기자입니다.
<기자>
올해 40개 대기업이 워크아웃이나 법정관리에 들어갑니다.
채권은행들은 금융권에서 빌린 돈이 500억원이상인 대기업 1천800개사의 재무구조를 평가해 워크아웃이나 자율협약을 체결할 업체 27곳과 회생이 불가해 법정관리로 넘어갈 업체 13곳을 선정했습니다.
지난해보다 4곳, 재작년보다는 8곳이 더 늘었습니다.
숫자는 많아졌지만 금융감독원은 경기 진작을 위해 당국이 채권은행들을 독려한 결과라고 설명했습니다.
[인터뷰] 김진수 금융감독원 기업금융개선국장
“사실 구조조정 수요가 점점 줄고 있다. 가급적 경기회복을 진작시키고 기업들을 살리는 금융으로 가는 무드로 노력하고 있기 때문에..”
특히 이번에 선정된 업체 중 절반인 20개사는 건설사였습니다. 철강과 시멘트 등 건설 관련 업종에서도 2곳이 새로 포함됐고 골프장·리조트 업체도 7곳에 달했습니다.
또 금융권 신용공여액 2천억원이 넘는 업체도 6개사나 됐습니다.
이번 구조조정으로 금융권이 적립해야 할 충당금은 6천800억원으로 추정됩니다.
하지만 은행권의 손실흡수여력을 감안하면 금융회사 건전성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게 당국의 설명입니다.
금감원은 구조조정에 따른 협력업체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B2B대출 상환유예와 같은 금융권 지원이 활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독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국경제TV 이근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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