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아람 유니버시아드 에페 금메달 (사진= 신아람 미니홈피)
런던 올림픽 펜싱 은메달리스트 신아람(26·계룡시청)이 1년 만에 출전한 국제종합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올림픽 은메달리스트인 신아람은 8일(한국시간) 러시아 카잔에서 열린 제27회 하계유니버시아드 펜싱 여자 에페 결승에서 중국의 쑨이원을 5-4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마지막 대결에서 연장 접전을 펼친 것은 2012년 올림픽과 비슷했지만 1초가 흐르지 않아 통한의 눈물을 흘렸던 당시와 달리 이번에는 마지막 찌르기에 성공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신아람은 "런던올림픽 때의 사건을 계기로 한 단계 성장한 기분"이라며 "1년 만에 나온 국제 종합 대회에 우승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올림픽 전까지는 중간층에서 머문 느낌이었는데 대회를 마치고 나니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느낌을 받았다"며 "좋지 않은 일을 겪었지만 이를 계기로 앞을 가로막고 있던 벽을 넘은 기분"이라고 덧붙였다.
신아람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올림픽 악몽`을 완전히 떨쳐냈다. 런던올림픽 오심에 울었을 때 맞상대였던 독일의 브리타 하이데만을 지난 5월 월드컵 대회에서 다시 만나 설욕한 데 이어 유니버시아드 대회까지 우승해 기쁨을 만끽했다.
신아람은 "힘든 일도 있었지만 큰 무대에서 4강까지 오른 것에 펜싱 연맹 분들이나 펜싱 관계자들이 많은 칭찬을 해줬다"며 "해외에서도 그 동안 한국을 아시아에 있는 펜싱 변방국으로 무시하기도 했는데 지난해 올림픽을 계기로 보는 눈이 많이 달라졌다"고 설명했다.
신아람은 이제 런던올림픽 은메달 멤버인 최인정(계룡시청), 최은숙(광주시서구청)과 함께 출전하는 단체전에서 대회 2관왕에 도전한다.
한편 한국은 대회 첫 날 금메달 3개, 동메달 1개로 금메달 6개를 따낸 러시아의 뒤를 이어 종합 2위를 달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