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말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전달보다 16억6천만달러 감소했습니다.
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6월말 현재 외환보유액은 3천264억4천만달러로 전달보다 0.5% 줄었습니다. 이는 유로존 위기 심화로 59억6천만달러가 줄었던 지난 2012년 5월 이후 1년1개월만에 가장 큰 감소폭입니다.
한국은행은 6월중 만기가 도래한 외평채 상환의 영향 때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외평채(외국환평형기금채권)란 환율안정을 위해 조성되는 외국환 평형기금을 조달하기 위해 정부가 발행하는 채권을 말합니다. 6월에 상환된 외평채는 지난 2003년 6월 3일 발행분으로 10억2천만달러 규모에 달합니다.
뿐만아니라 유로화와 호주달러화가 약세를 보여 이 자산의 미 달러화 환산액이 감소한 것도 외환보유액 감소에 영향을 줬습니다.
외환보유액 중 국채와 정부기관채, 금융채, 자산유동화증권 등을 나타내는 유가증권은 2천955억7천만달러로 전달보다 42억3천만달러 줄었고 예치금은 200억3천만달러로 24억5천만달러 늘었습니다. 또 IMF회원국이 교환성통화를 수시로 인출할 수 있는 권리를 의미하는 IMF포지션은 26억3천만달러로 전달보다 1억2천만달러 증가했습니다.
한은의 외환보유액 구성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분야는 유가증권(90.5%)이었고 다음으로 예치금(6.1%)과 금(1.5%), *SDR(1.0%), IMF포지션(0.8%) 순이었습니다. (*IMF의 특별인출권)
한편 우리나라의 지난 5월말 기준 외환보유액 규모는 중국과 일본, 러시아와 스위스, 대만, 브라질에 이어 세계 7위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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