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동양과 KB투자증권을 끝으로, 증권업계 주총시즌이 일단락됐습니다.
갑작스런 대표이사 교체가 줄을 이었고, 금융감독원 출신 인사들의 사내이사 및 감사위원 선임 역시 올해도 어김없이 대거 진행됐습니다.
정경준 기자가 이번 증권업계 주총시즌을 정리해봤습니다.
<기자>
무엇보다 가장 눈길을 끄는 부분은 갑작스런 대표이사 전격 교체입니다.
자진사임이라는 형식을 빌었지만 그 배경을 놓고 설왕설래가 끊이질 않았습니다.
28일 열린 동양증권 주주총회와 이사회에서는 정진석 전 동양자산운용 대표가 신임 대표이사 사장으로 공식 선출됐습니다.
임기가 2년이나 남아있던 이승국 사장이 급작스레 자진사임한 데 따른 것입니다.
그룹 내 사업구조 개편 등 고강도 구조조정과 맞물려, 그룹내 전략기획통으로 꼽히는 정진석 신임 사장의 역할론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에 앞서 현대증권 주총에서는 김신 대표가 전격 사퇴하면서 윤경은 대표 단독체제로 경영구조가 변경됐습니다.
김신 대표는 취임 1년도 채 안 됐지만 자진사임했습니다.
그동안 각자 대표 체제로 운영되면서 온갖 잡음이 끊이질 않았습니다.
임일수 한화투자증권 대표는 주총에서 재선임된 지 5일만에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실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이유로 들었지만 석연치 않다는게 증권사의 분위기입니다.
우리투자증권은 지주사 수장 인선과 맞물려 대표가 교체됐습니다.
반면,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과 조강래 IBK투자증권 사장, 제갈걸 HMC투자증권 사장 등은 이번 주총을 통해 연임에 성공했습니다.
긍정적인 실적평가가 주효했습니다.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은 이번 연임으로 7년째 사장직을 이어가게 됐습니다.
이와함께 올해에도 어김없이 증권사 사외이사와 감사위원 자리에 금감원 출신 인사들의 선임이 두드러졌습니다.
키움증권은 김영록 전 금감원 국장을 사내이사로, 대신증권은 박찬수 전 금감원 부원장보를 사외이사로 각각 신규선임했습니다.
신영증권은 김종철 전 금감원 실장을 사내이사로, 현대증권도 박광철 전 금감원 부원장을 사외이사로 각각 재선임했습니다.
한국경제TV 정경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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