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재현 회장이 검찰에 소환 조사를 받게 되면서 CJ그룹은 비상경영 체제 가동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최악의 경우 이재현 회장의 경영공백을 최소화 하기 위한 다양한 대책들이 논의되고 있습니다.
<기자> 이재현 회장의 검찰 소환에 대해 CJ그룹은 일단 차분하게 대응하는 모습 입니다.
CJ그룹 관계자는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CJ그룹은 대검 중수부 출신의 변호인단을 구성해 적극적으로 이 회장의 혐의를 소명하는 데 주력하겠다는 입장 입니다.
하지만 `이재현 회장의 사법처리와 경영공백`이라는 최악의 시나리오에 대비한 대책마련을 위한 논의도 시작하고 있습니다.
가장 큰 틀은 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의 복귀나 이미경 CJ E&M 부회장의 총괄체제 구축.
이재현 회장의 외삼촌이자 경영 스승인 손경식 회장은 오랜기간 CJ그룹 전반을 진두 지휘한 경험을 갖고 있습니다. 또한 경영전략가적 기질로 삼성과의 분리 과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 하면서 해결사라는 닉네임까지 얻고 있습니다.
하지만 손 회장이 올해 74세의 고령이라는 점과 그동안 경영일선에서 상당한 거리를 둬 왔다는 점에서 다소 무리가 있다는 시각도 있습니다.
이 회장의 누나인 이미경 CJ E&M 부회장이 그룹을 책임지는 게 자연스러운 수순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습니다.
전문경영인을 자처하면서 CJ E&M의 성장을 이끌어 왔으며 영화와 방송사업 등 경영감각이 뛰어나다는 평가 입니다.
하지만 이 부회장도 오너경영자라는 점과 함께 지주회사 주식을 전혀 보유하고 있지 않다는 점은 넘어야 할 숙제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현재 대표이며 전문경영인인 이관훈 대표이사가 이재현 회장의 자리를 비워두고 경영만 대행하거나, 아예 제3의 전문경영인을 영입하는 방법도 거론되고 있습니다. 집단지도체제를 형성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미 지난 5월부터 경비절감, 출퇴근시간 앞당기기 등을 통해 비상경영체제 돌입한 CJ그룹. CJ그룹이 이번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어떤 묘책을 내놓을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국승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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