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양적완화로 인한 달러 강세 영향으로 국제 금가격이 폭락하고 있습니다.
장밋빛 가격 전망은 사라지고 하락 전망만 봇물을 이루고 있습니다.
이인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세계경기가 흔들릴때마다 안전자산으로 각광을 받았던 금의 장기 호황이 막을 내리고 있습니다.
지난 4월 중순 33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폭락했던 금 가격은 미국의 출구 전략 로드맵이 발표되면서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20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거래된 8월물 금선물 가격은 6% 넘게 떨어져 온스당 1천300달러를 밑돌았습니다.
미국의 출구전략이 가시화되면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고 그동안 금으로 유입됐던 자금이 빠져나갈 것이란 우려가 반영된 것입니다.
연초 1700달러에 육박하던 금값이 20% 넘게 급락했지만 향후 전망은 그다지 밝지 않습니다.
[인터뷰] 김춘석 SK증권 차장
"금, 엔화는 안전자산이다. 그런데 달러가 강세로 돌아가면 아무래도 원자재 가격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
선진국의 대규모 양적완화로 인한 금값 버블이 붕괴되기 시작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연내 국제금가격이 온스당 2천달러를 돌파할 것이란 장미빛 전망을 내놨던 골드만삭스는 올해들어서만 금값 전망을 두 차례나 낮췄습니다.
골드만삭스 이외에도 UBS와 SG(소시에떼제너널) 등도 금값 전망을 잇따라 하향조정했습니다.
특히, SG는 올해 금값은 온스당 1200달러 밑으로 떨어지고 4년 뒤에는 1000달러가 붕괴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인터뷰] 김학균 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
"큰 흐름에서는 고점을 찍었다고 생각한다. 또 이머징 쪽의 수요인데요. 이머징이 더 흔들리고있다. 금보다는 주식이 나아보인다"
각국 중앙은행들이 금을 사들이고 있지만 달러강세 영향이 더 크다는 얘깁니다.
지난 12년간 무려 6배 넘게 폭등하며 최고의 재테크 수단으로 각광받던 금.
미국의 출구 전략 영향으로 안전자산으로서의 입지가 흔들리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이인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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