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개방형펀드 판매회사인 펀드슈퍼마켓의 국내 도입을 위한 설립추진위원회가 다음주 정식으로 꾸려집니다.
당초 출자금 확보가 어려울 것이란 예상과는 달리 200억원의 목표 출자금액도 다 채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치형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개방형 펀드판매회사인 펀드슈퍼마켓의 연내 출범을 위한 행보가 빨라지고 있습니다.
오는 26일 금융투자협회 관계자와 펀드슈퍼마켓 출자의사를 밝힌 자산운용사 그리고 펀드평가사들이 모여 출자금을 확정하고 설립추진위원회를 발족합니다.
초기 출자금 목표인 200억원도 거의 채웠습니다.
<전화인터뷰>
금융투자협회 관계자
"200억 가까이...구두로 한 것 까지 다 하면.."
외국계 자산운용사들을 포함해 40여개 이상의 자산운용사들이 출자의사를 밝힌 상태로, 상위사들이 5억원을 나머지 운용사들은 2~3억원의 희망 출자금을 적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밖에 제로인, 에프앤가이드 등 펀드평가사들도 출자사로 참여합니다.
펀드슈퍼마켓은 다양한 회사의 펀드를 온라인상에 모아 투자자가 사고 싶은 펀드를 골라 사도록 하는 제도로, 일명 펀드플랫폼 또는 개방형펀드판매제도 등으로 불립니다.
국내 펀드시장의 문제로 지적되는 계열사펀드 밀어주기 관행과 투자자문 등 제공되는 서비스는 거의 없는데 비해 다소 비용이 비싸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 펀드판매수수료와 보수를 내릴 수 있는 대안으로 추진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펀드슈퍼마켓이 도입되면 펀드판매수수료는 전혀 받지 않고 현재 은행이나 증권사 창구에서 가입했을 때 1%, 온라인으로 가입할 때 0.7% 인 수준인 펀드판매보수도 0.35%를 받는 방안이 유력합니다.
<전화인터뷰>
자산운용사 관계자
"거의 아마 출자할꺼에요 출자하는 쪽으로 검토한다고 했습니다.
얼마나 투자자들이 펀드 수퍼마켓에 와서 하느냐의 문제인데 기존 판매처들과의 관계 때문에 운용사 입장에서는 적극적으로 협조를 못한다... 판매사 법인이나 협회가 나서서 홍보를 많이 해줘야.."
다음주 펀드슈퍼마켓 설립추진위가 구성되면 당장 법인설립을 시작으로 전산 구축과 인력 충원 등의 실무작업이 진행됩니다.
펀드슈퍼마켓 연내 출범을 위한 추진 로드맵에 따르면 이달말까지 법인 설립을 마치고 업무준비와 전산구축, 인력 충원 등을 오는 10월까지 마무리 한후 예비인가와 본인가를 거쳐 12월 본격적인 영업에 들어간다는 계획입니다.
하지만 40개가 넘는 회사들이 공동출자 형식으로 만들어져 이들의 이해상충을 조화시키고, 처음 계좌 개설시 금융실명제에 따라 은행이나 증권사 창구를 직접 방문해야되는 부분도 보완되어야 될 숙제입니다.
한국경제TV 김치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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