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출국전략 논란에 글로벌 채권시장이 요동치고 있습니다.
선진국의 양적완화로 풀린 유동성이 다시 미국으로 회귀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인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글로벌 채권시장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미국 고용과 주택 지표들이 호전되면서 연준이 시중에 풀었던 달러를 거둬들일 가능성이 커지자 투자자들은 채권에 묻어둔 돈을 빼고 있습니다.
본격적인 출구전략이 가시화될 것이란 우려가 반영되면서 채권가격은 폭락하고 금리는 폭등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10년물 국채금리는 지난 한달 동안 0.46%p나 상승한 연2.13%대에 머물고 있습니다.
14개월 만에 최고치입니다.
[인터뷰] 김학균 KDB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
"미국 금리가 미국 성장률 생각하면 3~4%는 가야하는데요. 인위적으로 연준이 채권을 사면서 10년짜리 채권이 2.1%대 머물러있다. 최근에 출구전략 논란에 50bp 올랐다. 미국금리는 올라가는 게 맞는 것 같다."
양적완화가 축소되면 시장에 풀린 돈이 줄어들고 금리는 오를 것이란 전망입니다.
출구전략은 미국만의 문제가 아니라 한국을 비롯한 신흥국들의 통화채권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실제로 외국인들은 100조원대 국내채권을 보유한 큰 손입니다.
외국인들이 국내 주식시장에 이어 채권시장에서도 발을 뺄 것이란 불안감은 커질 수 밖에 없습니다.
[인터뷰] 김학균 KDB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
"한국은 전체적으로 보면 오를 수 있는 요인은 맞다. 한국에 들어온 채권의 상당수는 각국의 중앙은행들이 많다. 중앙은행들은 빠르게 매매하는 사람들은 아니니까..올라가는 요인은 맞지만 외국인들이 채권을 팔고 금리가 급등하는 이런 정도는 아닐 거라고 생각한다"
3천억 달러가 넘는 외환보유액과 경상수지 흑자를 감안하면 외국인들이 채권매도를 걱정할 정도는 아니라는 얘깁니다.
하지만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연준이 푼 자금 규모는 대략 12조 달러. 약 1경 3600조원 규모로 추정됩니다.
타이밍이 문제일 뿐 미국 국채금리 상승과 달러 가치 상승은 전 세계에 투자된 이머징국채를 팔고 다시 미국으로 회귀할 가능성은 커졌습니다.
따라서 연준의 양적완화 정책 변경으로 인한 글로벌 채권시장의 변동성은 한층 커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국경제TV 이인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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