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당첨금이 5천만원 안팎인 로또 2등으로 한꺼번에 무려 2억원이 넘는 당첨금을 받은 30대 남성의 사연과 그 비결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등 대박의 주인공은 경상북도 포항에 사는 허도연(가명)씨. 지난 10일 국내 한 로또복권 전문업체 유료(골드)회원인 허 씨는 해당사이트 당첨후기 게시판에 그 비결을 공개했다.
그는 로또 549회 추첨이 있었던 8일 토요일 밤 회식을 마치고 집으로 가던 중에 한 통의 문자를 받았다. ‘(로또)2등 1개 당첨’. 회원 가입 후 단 3주만의 행운이었다.
허 씨는 직접 올린 당첨 후기에서 “우선 단 3주 만에 이렇게 큰 행운을 얻어서 기분이 좋습니다. 가입 첫 주에 샀던 로또는 4등과 5등이 동시에 당첨됐었습니다. 신기하더라고요. 그 동안 로또를 3년 넘게 구매를 해왔음에도 4등에 당첨된 적은 없었는데 가입 후 서비스를 받자마자 4등과 5등 동시 당첨이라니. 그래서 2주차부터는 추천 받은 번호로 두 개씩 구입을 했습니다. 2주차가 성과 없이 지나가고 3주차. 마찬가지로 두 매씩 구입을 했고, 그 로또는 549회 추첨에서 2등에 당첨됐습니다.”라고 당첨 상황을 설명했다.
해당 회차 2등 당첨금은 평소보다 높은 6,707만 8,288원. 허 씨는 하룻밤 사이 1억 3,415만 6,576원의 주인공이 됐다. 그러나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로또 1등 같은 2등…또 한번의 추천번호 분양
“2등 당첨 사실을 확인한 순간, 동생에게도 그 번호를 문자로 보내줬던 것이 생각이 났습니다. 다급히 동생에게 전화를 걸어 확인해보니, 동생도 그 번호로 로또를 구매했더라고요.”
허 씨의 대박 비결은 자신이 받은 번호로 1장이 아닌 2장을 구매했고, 또 추천번호를 동생에게 분양했던 것. 이렇게 해서 한꺼번에 3장의 실제 2등이 탄생했다.또 한번의 ‘로또번호 분양 대박’으로 기억될 이번 2등은 당첨금이 6천만원이 아닌 2억123만4864원으로, 그야말로 1등 같은 2등이었다.
농협중앙회에서 당첨금을 수령한 허 씨는 “내게도 이런 일이 있나 싶은 것이, 너무 믿어지지 않아 그 날 밤에는 한숨도 못잤다”며 “이 당첨금으로 동생과 나는 이제 보다 여유로운 삶을 살 수 있을 것 같다. 동생은 주택 대출금부터 갚을 계획이며 나는 일단 은행에 넣어두었다”고 적었다. 해당업체에서는 허 씨 외에 또 다른 2명의 실제 2등 당첨자가 나오기도 했다.
한편, 이 같이 로또 마니아들 사이에서 같은 번호로 로또를 다수 구매하거나 자신이 받은 번호를 다른 사람에게 나눠주고 함께 1, 2등에 당첨되는 사례가 최근 빈번해 지고 있다.
특히, 지난 5월 이른 바 ‘부산 로또 대박 사건’으로 알려진 544회 1등 당첨자 박성현(가명)씨가 지인들과 추천번호를 공유해, 당첨금 10억인 로또 1등이 3명이나 나오면서 유행처럼 번져가고 있는 추세로 보인다.
비슷한 사례로 김명식(가명) 씨가 로또 2등(당첨금 약 5034만원)에 당첨이 됐는데 그 역시 친구와 번호를 공유해 동시에 2등 당첨의 행운을 안았다. 김 씨가 로또가 구매한 지역은 공교롭게도 부산이었다.
해당 업체에서는 지난 544회 ‘부산 로또 대박 사건’에 이어 547회에서는 광주의 한 20대 여성이 로또 구매를 못할 뻔했다가 동생이 대신 사오면서 약 28억원의 1등 행운을 거머쥔 사연 등, 회차가 거듭될수록 로또 당첨자들의 영화 같은 사연들이 연이어 소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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