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주의 갑작스런 사망으로 연일 주가가 하한가를 곤두박질치던 예당이 자회사 주식 분실로 거래가 정지됐습니다.
분실된 주식 수는 3900만여주, 가치는 무려 250억원(전일 종가 기준)에 달합니다.
예당은 12일 보유 중인 테라리소스의 보통주 4586만7029주 중에서 3903만7029주의 행방을 알 수 없어 분실신고를 할 예정이라고 공시했습니다.
분실의 진원지로 추정되는 건 지난 4일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고 변두섭 전 예당 회장.
회사 측은 "분실 수량의 일부가 변두섭 전 대표이사 횡령으로 개인채무담보로 제공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습니다.
한국거래소는 투자자 보호를 위해 예당의 매매거래를 정지시켰고, 향후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코스닥에 상장한 이후 최대주주가 다섯차례나 바뀌었던 테라리소스는 `최대주주가 불분명한` 유례없는 상황에 처하게 됐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이제부터입니다.
일부 시장에서는 이번 주식 분실사건에 고의성이 있을 수도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고, 최근 급증한 거래물량은 반대매매가 터져나온 것 아니냐는 시각이 우세합니다.
향후 분실신고한 주식을 찾지 못해 손실처리가 된다면 예당은 자본잠식으로 상장 폐지될 가능성도 높습니다.
사상 초유의 주권분실 사건으로 애꿎은 3만여명의 소액주주들만 희생양이 되지 않을지, 개인투자자들의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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