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아베노믹스 실효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일본은행은 새로운 묘안을 내놓지 못했습니다.
일본증시와 국내증시는 각각 어떻게 반응했을까요?
조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23일 일본 니케이 지수가 7%, 무려 1천 포인트 넘게 빠지자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는 거듭 장기 국채 시장의 안정화를 외쳤습니다.
BOJ가 직접 국채 매입에 나서 장기 국채 금리를 끌어내리고 경기부양을 유도하겠다는 방침이었습니다.
<인터뷰>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BOJ) 총재
"BOJ는 금리 변동성을 낮추기 위해 시장을 보다 유연하고 탄력적으로 운용하고, 시장 참여자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을 강화할 것이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오늘(11일) 마친 BOJ 통화정책회의에서는 국채 시장 안정화 대책을 찾을 수 없었습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고정금리 대출기간 연장이나 부동산투자신탁 매입 확대 등을 예상했지만 BOJ는 현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본원통화를 연간 60~70조엔 늘리기로 한 기존 통화정책과 0~0.1% 수준의 기준금리도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애초에 별다른 대책이 나오지 않을 것이라며 낮은 기대감을 보였던 일본 증시였지만, 회의 결과가 발표된 직후 보합세에서 1.50% 약세로 급반전했고, 국채선물 가격도 하락했습니다.
반면, 우리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했습니다.
오히려 BOJ의 통화정책회의 결과가 발표된 이후 낙폭을 줄이는 모습을 나타냈습니다.
<인터뷰> 손위창 현대증권 연구원
"일본시장은 향후 지수나 채권금리가 횡보 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고, 국내증시는 원엔환율 반등에 따라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아베노믹스가 실패로 이어진다면 글로벌 경기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더 높아지기 때문에.."
일본 증시의 변동성이 커지면 그간 엔저로 투자심리가 위축됐던 국내 주식시장에 호재로 작용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글로벌 경기 침체를 심화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아베노믹스의 성패는 양면의 칼날이 될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한국경제TV 조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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