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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금융시장 패러다임 바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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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23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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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굿모닝 투자의 아침 2부 - 데일리 이슈 리포트
    현대증권 류용석> 최근 금융시장은 증시뿐만 아니라 채권, 환율시장 세 곳이 동시에 혼란과 혼동 상태에 빠져 있다. 미국 중심의 양적완화 축소라는 출구전략 움직임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다. 출구전략을 찾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문제는 두 가지다. 출구를 잘못 찾았을 때의 리스크와 질서 없는 출구 탈출이다. 일단 출구를 잘못 찾는다는 측면에서 연준의 판단이 오판이었을 경우가 출구를 잘못 찾는 리스크다. 출구를 잘 찾더라도 시장의 교란요인으로 질서를 찾지 못할 경우 금융시장이 혼돈에 빠질 수 있다.
    최근 연준 내에서와 마찬가지로 시장 내에서도 출구에 대한 시점이나 출구의 방법에 대해서는 공감대를 형성하지 못하고 있다. 이것이 최근 금융시장 변화의 첫 번째 이유다. 두 번째는 채권과 주식시장 모두 약세를 보이면서 시장이 질서 있는 출구를 찾는데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따라서 출구전략은 이미 시장의 컨센서스, 즉 앞으로 나타날 현상으로 보고 있는 것에 반해 출구에 대한 위치나 출구의 시기, 출구를 잡고자 하는 시장의 움직임은 상당히 혼돈되어 있고 불안스럽다.
    미국 중심으로 양적완화의 축소라는 논의부터 시작되는 출구전략에 대해 국내증시는 상대적으로 안정될 것으로 예상했었다. 물론 초반에 증시는 반등과 함께 안정된 분위기였지만 지난주 후반에는 다시 증시도 상당히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첫 번째 이유는 국내 증시문제라기 보다 국내 채권시장에서 금리가 글로벌과 마찬가지로 동반 상승, 즉 채권 가격이 하락하는 압력이 커졌기 때문으로 본다. 즉 국내적으로도 부분적으로는 출구전략의 여파라고 할 수 있는 금융시장의 혼돈 자체가 고평가 자산인 채권부터 나타나기 시작한 것이다.
    고평가 자산인 채권의 금리 상승이 채권 가격 하락, 즉 채권의 본질 가치에 대한 정상화 과정으로 이어지면서 주식시장도 같이 혼돈 상태를 보이고 있다. 자체적인 증시 혼동 가능성은 향후에는 낮다. 왜냐하면 주식시장이 가격 대비 저평가 영역이기 때문에 고평가 자산에 대한 가격 결정 과정에서의 되돌림 과정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외부적인 요인에 대해 국내증시가 항상 같이 움직이려는 변동성이 나타날 수 있다는 점, 즉 국내 증시로 출구전략의 여파가 전이될 수 있다는 점은 주의해야 할 대목이다.
    특히 이번 주에는 선물옵션 만기를 앞두고 있기 때문에 외국인의 변동성이 한 차례 더 커질 수 있다. 결론적으로 국내도 출구전략 여파를 피해갈 수 없겠지만 국내 주식자산이 저평가된 영역에 있기 때문에 혼돈은 적을 것이다. 채권 시장은 채권 가격 정상화라는 측면에서 보면 금리 상승 압력이 조금 더 존재할 것으로 본다.
    출구전략, 즉 QE라는 측면에서 보면 전제조건은 경제여건의 충족이다. 아직 미국은 경제여건이 충분히 충족되어 있다고 보기 어렵다. 즉 기대지수는 충족되어있는 것 같지만 실제 실물지표는 그렇지 못하다. 기대와 실제 간 괴리가 존재하는 것이다. 연준이 QE를 지속하는데 따른 부작용을 걱정하고 있는 것은 이런 미충족 상태에서 QE가 지속됐을 경우 자산 가격만 왜곡될 수 있다는 문제점이 있기 때문이다.
    두 가지가 됐을 때 QE에 대한 안정성이 나올 것이다. 첫 번째는 경제여건이 더 충족되거나 자산 가격의 왜곡 현상이 조금 더 자율적인 교정작업을 찾는 것이다. 이런 과정은 당장 나타나기 보다 1~2개월 정도의 상호작용을 통해 나타날 것이다. 1차적인 안정은 이번 주말에 발표되는 고용지표와 증시의 기술적인 조정 포인트를 찾는 과정에서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참고로 어제 미국증시의 S&P500 지수가 60일선인 1600선에서 지지를 받는 모습을 보아 기술적 조정에서 나타나는 균형 찾기 과정이 우려보다 안정화될 수 있음을 나타내고 있다. 고용지표가 계속 개선된 흐름을 보였다는 것도 경제여건이 충족되고 있다는 측면에서 보면 이런 미국시장에 대한 안정적인 출구시점 찾기는 예상보다 조금은 더 빠르게 올 수 있다. 출구전략을 찾기 안정성은 1~2개월 정도 나타날 수 있지만 6월 중후반부터 국내외적인 변동성은 낮아질 것으로 예상한다.
    환율 변동이나 국채금리의 변동, 증시의 변동성이 국내외적으로 엇갈리는 가운데, 또는 연관된 가운데 많이 혼돈을 줄 수 있다. 이럴수록 기본에 충실하는 전략이 현명하다. 국내증시의 경우 해외증시의 출구전략과 관련되어 있는 여러 국가들에 비해 상당히 낮은 밸류에이션에 위치해 있다.
    유럽도 내년 경기성장은 나아질 것으로 보고 있고 미국의 경제여건이 충족된다는 조건에서 출구전략을 한다면 국내 증시의 낮은 밸류에이션은 충분히 변동성을 축소하고 저가 매수의 기회로 활용될 수 있다. 1930~1940선 정도의 변동성 내에서 마무리될 가능성이 높다. 그러므로 현재 가지고 있는 전략을 그대로 유지하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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