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KB금융지주 회추위가 오전과 오후에 걸친 심층면접을 마무리하고 투표 만을 남겨두고 있습니다. KB금융지주 차기 회장이 곧 결정됩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해서 들어보겠습니다. 김정필 기자 전해주시죠
<기자>
오늘 오전 시내 모처에서 시작된 KB금융지주 차기 회장 최종 후보군에 대한 심층면접이 마무리 국면입니다.
오전에 민명덕 국민은행장과 이동걸 전 신한금융투자 부회장이 면접을 마쳤고 오후 들어 임영록 KB금융지주 사장과 최기의 KB국민카드 사장까지 각각 90분간 심층면접이 진행됐습니다.
면접이 마무리 수순에 접어들면서 잠시후 회추위를 구성하는 9명의 사외이사가 자유 투표에 돌입하게 되는데요
투표는 `3분의 2` 원칙을 적용해 첫 투표에서 6표 이상 득표자가 나오면 곧바로 내정자가 선출되지만, 6표 득표자가 없으면 최저 득표자 1명을 탈락시키고 남은 후보에 대해 재투표를 하게 됩니다.
최종 2명 후보에 대해서는 5표 이상을 얻으면 내정자로 곧바로 선출됩니다.
KB금융지주에 정통한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4인의 후보중 1명이 회추위원 6명의 표심을 확보하고 나머지 1명의 표심까지 얻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어 사실상 첫 투표에서 판가름 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되고 있습니다.
자산규모 283조원인 거대 금융그룹을 이끌어 갈 차기 회장은 잠시 후 투표가 마무리 되는 데로 윤곽이 잡히게 됩니다.
최근 성장이 정체된 KB금융의 향후 비전과 경영 방향, 은행에 편중된 사업구조, 우리금융 민영화와 관련한 산적한 현안 등도 새로 시작하는 차기 회장의 숙제가 될 전망입니다.
특히 가장 시급한 것으로는 금융당국 수장이 가장 신경을 쓰고 있는 우리금융 민영화로, 취임과 동시에 우리금융 인수합병 이슈 일선에 나서게 됩니다.
어떤 형식이 될 지는 지켜봐야겠지만 기존 KB국민은행과 우리은행 등 그룹 내에 은행이 2개가 되는 만큼 내부반발과 구조조정 소용돌이를 어떻게 돌파해 나갈 지도 관전 포인트입니다.
글로벌 시장 진출과 수익구조 강화 등 경영능력을 테스트 받게 되는 등 임기 초기 과제로 막중한 임무를 안게 됩니다.
회추위는 잠시 후 차기 회장 내정자를 발표하게 되며 이번에 선출한 차기 회장을 다음주 중 이사회를 개최해 최종 확정하고 주주총회에 추천하게 됩니다.
지금까지 KB금융지주에서 한국경제TV 김정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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