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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제조업 지표 부진, 소비심리 개선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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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투자의 아침 1부 - 지표와 세계경제
BS투자증권 홍순표> 실물지표보다 제조업 관련 서베이 지표들은 경제주체들의 심리를 반영하는 것이기 때문에 경기에 대해 선행성을 갖는 의미가 큰 지표다. 실물지표의 둔화보다 앞으로 실물지표들의 개선 가능성을 시사했다는 점에서 지난 주말에 공개된 시카고 PMI 지수나 미시건대학 소비자신뢰지수의 결과는 상당히 긍정적이었다.
습관적으로 매월 초가 되면 글로벌 투자자들은 미국 제조업 경기를 사전에 가늠할 수 있게 해주는 ISM 제조업지수에 주목하는 경향이 있다. ISM 제조업 지수 공개 직전 ISM 제조업 지수의 최신 정보를 담고 있다는 이유로 시카고 PMI 지수 역시 매우 중요한 지표로 인식되어왔다.
지난달 중순에 발표된 제조업 심리지표 자체는 그다지 좋지 않았다. 뉴욕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 지수는 5월에 -1.4포인트를 기록하면서 4개월 만에 기준선을 하회했고 필라델피아 연준 제조업 지수 역시 3개월 만에 기준선을 하회하는 결과를 공개하면서 앞으로 미국 제조업 경기가 전반적으로 활력을 잃어가고 있음을 시사했었다.
그렇지만 시카고 PMI 지수는 5월에 58.7포인트를 기록하면서 당초 예상했던 49.3포인트는 물론이고 전월치인 49포인트를 상회하면서 1개월 만에 다시 기준선을 만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뉴욕이나 필라델피아 연준 제조업 지수가 기준선을 하회했지만 시카고 PMI 지수가 다시 기준선을 크게 만회한 결과를 공개했다. 이에 따라 오늘 밤 공개된 ISM 제조업 지수 역시 기준선에 바짝 붙어있는 상황이기는 하지만 기준선을 지킬 가능성은 더욱 커졌다.
미국 제조업체들의 경기와 관련된 심리를 확인할 수 있는 심리지표들이 불과 2주 만에 크게 엇갈린 결과를 공개할 정도로 서베이 지표 자체는 변동성이 크다는 점이 단점이지만 향후 미국의 실물 제조업을 포함한 산업생산의 개선 가능성까지 내포하고 있다는 점에서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증시에 상당히 긍정적인 시그널이었다. 미국의 4월 산업생산은 전년 동월비 -0.5포인트를 기록하면서 3개월 만에 마이너스 증가세로 돌아섰고 전년 동월비 기준으로도 2.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올해 1월에 +1.9%를 제외한 2010년 2월 이후 가장 부진한 추이를 나타내고 있다.
그렇지만 산업생산에 대해 선행성을 가지고 있는 주요 제조업 서베이 지표들의 점진적인 개선 결과를 고려하더라도 5월 산업생산이 크게 감소하기 보다 현재수준을 유지하거나 하반기로 갈수록 산업생산의 증가율은 더욱 뚜렷하게 개선될 여지가 있다.
개인소비지출 자체가 부진한 결과를 공개했지만 미국 가계의 소비심리를 나타내는 컨퍼런스보드 소비자신뢰지수나 미시건대학 소비자신뢰지수의 개선 등은 향후 미국의 실물소비경기에 대해 긍정적인 시각을 갖게 해 의미가 있다. 지난 주말 공개된 미국의 5월 미시건대학 소비자신뢰지수 확정치는 전월치인 76.6포인트는 물론이고 잠정치인 83.7포인트를 상회한 84.5포인트를 기록하면서 6개월 만에 80포인트선을 상회했고 지난 2007년 7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상승했다.
미시건대학 소비자신뢰지수와 더불어 컨퍼런스보드의 소비자신뢰지수가 5월에 76.2포인트를 기록하면서 작년 11월 이후 다시 70포인트선을 상향 돌파했다. 주요 소비심리지수 자체가 크게 상승한 점은 그만큼 향후 미국가계가 소비경기에 대해 낙관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또한 소비심리가 강해지고 있는 만큼 실물소비경기의 회복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미국의 4월 소매매출은 전년 동기비 3.7% 정도 증가하면서 전월보다 0.7%p 개선되는데 그치고 있다. 전반적으로 증가 정도가 낮은 수준에 머물고는 있지만 실물소비경기에 대해 선행성을 가지고 있는 소비심리지표 자체가 크게 개선되고 있다는 점은 향후 소매매출의 개선 가능성을 보다 높이는 결과다.
앞서 살펴본 제조업 지수들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컨퍼런스보드나 미시건대학 소비자신뢰지수가 일제히 강한 반등의 상승 흐름을 보이는 것은 미국 고용시장이 계속해서 안정적인 추이를 가져가고 있고 주식이나 부동산과 같은 미국 가계의 자산효과에 크게 기인한 것이다.
미국증시는 앞으로 연준의 양적완화 축소에 대한 우려 속에서도 여전히 사상 최고 수준에서 추이하고 있고 기존주택이나 신규주택 가격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10% 이상 상승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미국 가계의 자산효과는 계속해서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
소비심리의 개선이 실물소비로 이어지게 된다면 제조업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질 수 있고 이런 부분들은 다시 고용으로 연결되면서 미국의 소비심리 개선은 미국경기 선순환 구조를 이어가는데 있어 중요한 매개로 작용할 수 있다. 이는 글로벌 경기와 증시에 있어 긍정적인 시그널로 인식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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