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올 여름 대규모 정전사태인 ‘블랙아웃’이 현실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정부가 전력난 극복을 위해 산업계 절전 규제에 들어갔습니다.
이에 따라 대형마트와 백화점 들 유통업체는 물론 전자, 자동차 등 제조업체들도 본격적인 에너지 절감에 돌입했습니다.
이주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서울의 한 대형마트. 불 꺼진 전등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전체 조명등의 4분의 1을 끄고 옥외 광고탑 조명도 끄는 등 절전에 나섰습니다.
<인터뷰> 김일완 이마트 기술운영팀
"매장 주차장의 이동경로를 조정해 주차장 이동하는 무빙워크를 제어하고 있으며, 매장 공조부분에 대한 공조기를 시간 조정해 따로 운영하면서 에너지절감을 하고 있습니다."
이 대형마트는 150여개의 전국 매장과 함께 에너지절감 캠페인을 진행해 1년 동안 6천600세대가 쓸 양만큼의 전기를 절약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전기를 많이 쓴다고 지적받는 백화점도 전기와의 싸움에 돌입했습니다.
한 대형백화점은 밤새 상승한 점포 건물의 실내 온도를 식히기 위해 새벽 6시 30분부터 출입문을 열고 있습니다.
다른 백화점은 폐점 후 출입문과 옥상 문을 개방해 실내 온도를 낮추고 있고, 리뉴얼 매장부터 할로겐 조명으로 교체한다는 계획입니다.
유통업체 뿐 아니라 제조업체들도 절전총력전을 펼치고 있습니다.
<인터뷰> 윤장훈 SK이노베이션 홍보팀
"심야 전력으로 얼음을 얼려서 낮에 에이컨 대신 냉기를 쓰는 빙축열 시스템이 있고.."
또 이 회사의 지방 공장에서는 A공장에서 쓰고 남은 열을 B공장에서 재활용 해 쓰는 식인 폐열교환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최남현 포스코 홍보팀
"제철소 자가발전기비율이 75~80%가 된다. 제철과정에서 생성되는 부산가스를 모두 전기 발전하는 데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등 대부분의 기업들이 실내적정온도 준수와 한등 켜기 운동 등 절전 캠페인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스탠딩> 이주비기자 lhs718@wowtv.co.kr
"산업계의 절전 노력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습니다"
한국경제TV 이주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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