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박근혜 정부가 경기 회복을 위한 핵심으로 꼽고 있는 창조경제는 한 권의 책을 통해 널리 전파된 개념입니다.
창조경제의 저자이자 영국의 경영 전략가인 존 호킨스가 한국을 방문했는데요.
창조경제 실현을 위해서는 사회 초년생부터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정부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채주연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01년 저서 `창조경제`를 펴내며 창의성의 경제적 가치를 널리 알려온 존 호킨스.
창조경제를 정책 과제로 삼은 한국에 해법을 제시하기 위해 방문한 호킨스 대표는 창조경제가 한국 사회에 적합한 모델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인터뷰> 존 호킨스 / 호킨스어소시에이츠 대표
"많은 사람들이 창조경제를 문화적인 맥락에서 정의하는데, 나는 넓은 의미에서 접근하고 있습니다. 예술, 미디어, 연구개발 등 어떤 결과물이든 다 망라합니다. 한국 정부가 기존의 강점을 바탕으로 방향성을 잘 정했다고 봅니다."
건강한 경제와 사회를 구성하기 위해서는 창의성과 혁신이 필수 요소라며 특히 아이디어에 대한 가치 평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인터뷰> 존 호킨스 / 호킨스어소시에이츠 대표
"창조경제는 기존 경제보다는 더 많은 계약이 성사됩니다. 무형의 아이디어에 있어서는 계약이 매우 중요합니다. 창조경제에서는 협상이 절대적인 핵심 스킬입니다."
아이디어는 절대적인 가치를 평가하기 쉽지 않기 때문에, 가격을 책정하고 조건을 조율하는 협상이 성패를 가름한다며 협상력을 키워주는 교육 과정을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특히 경제 전반에 창의성을 퍼트리기 위해선 무작정 일자리를 공급하기 보다는 첫 발을 내딘 초년생들이 제 자리를 잘 찾아갈 수 있도록 정부가 제 역할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인터뷰> 존 호킨스 / 호킨스어소시에이츠 대표
"정말 중요한 것은 학업을 마치고 사회에 진출하는 초년생들이 진심으로 원하는 분야에 진출할 수 있도록 정부 지원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대기업이나 사업가나 마찬가지로 중요한 일이고, 직업의 중요성이 같다고 생각하게 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호킨스 대표는 "삼성을 비롯해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는 한국 대기업들이 창의적 노하우를 가지고 있을 거라 생각한다"며 "지속 성장을 위해서는 틀에 박힌 조직에서 벗어나 분야를 넘나드는 혁신이 필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한국경제TV 채주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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