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약세의 영향이 앞으로 점차 가시화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왔습니다.
29일 한국은행 경제동향간담회에 참석한 주요기관과 학계인사들은 "환율변동이 실물경제에 미치는 시차를 감안할 때 엔저의 영향이 점차 가시화될 가능성이 있고 특히 중소기업 등 취약부분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참석한 일부 전문가는 미국의 경우 주택과 소비를 중심으로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이고 있고 중국도 정부의 내수진작 노력으로 성장세가 점차 확대되는 등 우리 경제의 대외 여건이 완만하게 개선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또 국제유가가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와 셰일오일 등 비전통원유 생산증가로 안정세를 유지할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주요 선진국의 출구전략이 시행될 경우 외환과 금융시장이 불안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습니다.
전문가들은 대외부문과 함께 대내부문의 활력회복 노력도 중요하다며 기업이 투자하기 좋은 환경 조성을 위해 경제 전반의 불확실성을 줄여나가고 인구고령화로 복지수요가 점차 확대되고 있는 만큼 재정건전성 확보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간담회에 참석한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금융위기 이후 모든나라가 공통적으로 겪는 현상이 기업 저축이 많아진 것"이라며 "이것이 실물로 연결되게 하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간담회에는 김진우 에너지경제연구원장, 서영주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 상근부회장, 송의영 서강대학교 경제학부 교수, 오상봉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장, 이동근 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 전영준 한양대 경제금융대학 교수가 참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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