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투자의 아침 2부 - 데일리 이슈 리포트
교보증권 김형렬> 출구전략에 대한 고민 전에 현재 미국경제가 얼마나 정상화되느냐를 먼저 살펴야 한다. 만약 정상화되지 않고 펀더멘탈에 대한 신뢰가 있지 않다면 출구전략을 실시할 수 없다. 특히 만약 금리가 상승했을 때 일본의 경우에서 우리가 경험할 수 있었던 것처럼 금융기관이 부담해야 될 다양한 비용적인 측면이 금융시장을 다시 한 번 교란시킬 수 있다.
현재 자꾸 출구전략 이야기가 나오는 것은 선진국 증시의 연이은 상승으로 인해 또 다른 버블이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와 인플레이션 리스크를 이제는 서서히 신경써야 될 때라는 부분이 시장에서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렇게 인플레이션 리스크를 통제하는 것을 중앙은행의 출구전략 수단만으로 통제하려 든다는 것은 상당히 위험한 발상이 될 수 있다. 지난 2000년대와 같이 달러화 약세 상황이 이어질 때 금융시장의 과잉 유동성이 물가를 투기적으로 조정하게 된다면 이는 중앙은행이 나서서 통제할 필요성이 있다.
하지만 현재 물가를 인식하는데 있어 오히려 또 하나의 인플레이션 리스크를 통제하는 방법은 공급을 늘리는 것이다. 이를 위해 정부가 노력을 했을 때 시장에서 인플레이션 리스크를 제한시킬 수 있는 방법도 있다. 따라서 전반적인 경기회복 과정의 부작용인 인플레이션 리스크를 통제하는 방법이 출구전략 밖에 없다고 집착하게 되는 것은 현재 양적완화나 저금리 정책에 대해 너무 깊이 빠져 있기 때문이다.
지난 1분기까지 우리 자동차 업종은 상당히 고전했다. 지난 1월에 발표된 4분기 실적이 어닝 쇼크를 가져왔고 그 이후 자동차 업종은 아니었지만 다른 업종의 실적 부진이 계속 이어짐으로써 다소 자동차 업종의 실적에 대해서도 걱정의 시각, 특히 엔화 약세로 인한 우리 수출 경쟁력 약화 등이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됐다.
하지만 최근까지 발표된 한국 자동차 관련주들에 대한 실적만 놓고 보면 당장의 엔화 약세 변화에 대해 크게 의식하지 않는 것으로 판단된다. 이러한 현상이 나타나는 것은 성장 모멘텀에 대한 탄성이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고 엔화에 대한 절대적인 상대조건을 기준으로 우리 기업들의 경쟁력이 약화될 것처럼 보이지만 일본 완성차 업체와 우리 완성차 업체 모두 생산기지들은 해외에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당장 통화가치의 변화가 제품 가격경쟁력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점을 들 수 있다.
또 최근 자동차 업종 선전의 주요한 이유 중 하나는 2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강하다는 것이다. 최근 우리 완성차 업체의 분기별 영업이익에 대한 피크는 대부분 2분기에 형성되고 있기 때문에 1분기와 비교했을 때 2분기에 대한 실적개선 확률은 상당히 높다.
이런 기대감들이 최근 엔화 약세가 계속 확산되고는 있지만 점진적으로 임계치는 지났다는 판단 등으로 한국 완성차주에 대한 기대심리가 강해지고 있는 만큼 외국인 수급여건의 개선 시 추가적인 상승 잠재력이 있다는 것을 참고하면서 국내 자동차 관련주의 모멘텀이 유효하다는 측면에서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최근까지 은행주에 대해 관심을 갖자고 했을 때 대부분 단기실적 측면에서 지방은행주들에 대한 관심이 많았는데 최근 기관 투자자들의 매수 규모가 확대되고 있는 점은 인상적이다. 여러 가지 뉴스를 기준으로 보면 구조조정 이슈와 지분매각 관련 부분이 다시 다뤄진다고 볼 수 있지만 당장 현재 우리 금융주들에 대한 투자를 하게 될 때 실적의 변화를 가지고 금융주에 대한 투자기준을 삼을 수는 없다.
우선 금융주들은 전체 시총 비중이 작지 않은 상황인 만큼 한국 증시에 대한 기대심리가 강해질 때는 당연히 관심이 갈 수밖에 없고 이 같은 탑 다운 관점에서 금융주에 대한 접근이 최근 기관투자자들의 배경이 된다. 또 올해 초 이후 현재까지 외국인 투자자들이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지만 점진적으로 하반기에 매수 전환이 가능하게 된다면 이미 편입할 대로 편입한 삼성전자에 대한 관심보다 그동안 편입을 덜했던 업종에 관심을 두게 될 가능성이 있다.
문제는 낙폭이 크다고 인정받고 있는 소재나 산업재 섹터는 중국경제와의 상관성이 상당히 높다. 그런 면에 있어 시총 상위 종목 중 자유롭다고 평가받을 수 있는 것이 금융주이기 때문에 최근 은행이나 증권주에 대한 관심이 확대되고 있다는 점은 단기적인 업황 개선 및 실적에 대한 이유보다 탑 다운 관점의 시각 변화가 기관투자자들의 구미를 당겨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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