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3월 재형펀드가 출시된 이후 두달이 지났지만 전체 운용규모 220억원이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얻었습니다.
업계에서는 상품 만기 기간을 줄이고, 일부 중도인출을 허용하는 등 제도개선을 통한 새로운 변화의 바람이 필요하다고 조언합니다.
이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3월 재형저축 출시와 함께 금융권이 내놓은 상품은 적금과 펀드 두 가지.
27개 자산운용사가 개설한 재형저축펀드는 총 67개로 전체 운용규모는 226억원, 평균 3억3200만원에 그치고 있습니다.
재형펀드는 서민 재산 형성을 지원하기 위해 출시된 상품으로, 지난 2011년 기준 총급여 5000만원 이하인 근로자나 종합소득금액 3500만원 이하 사업자만 가입 가능한 비과세 펀드입니다.
재형펀드에서 발생한 수익에 대해서는 농특세 1.4%를 제외하고는 세금을 물리지 않는만큼 수익이 커질수록 감세 효과도 커지는 구조입니다.
하지만 펀드 시장이 전반적인 침체기를 겪으면서 불신이 남아있는데다 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최소 7년, 최장 10년 동안 펀드를 유지해야하고 중도환매가 사실상 불가능한 만큼 투자자들은 펀드보다는 적금에 더 매력을 느끼고 있습니다.
(인터뷰) 재형저축펀드 저조 이유 01:50 - 02-06
"비과세를 해준다고 하더라도 재형저축 혜택을 받는게 펀드있고 예금있고 보험이 있는데요 아무래도 고정금리 받는 예금쪽으로 많이 몰리고 있고"
"03:24 -03:30
"처음에 출시했을 때는 (은행들이) 마케팅 차원에서 금리 우대를 많이 하는 편이었어요"
이 때문에 자산운용사들은 재형펀드로의 분산투자를 유도하기 위한 자구책 찾기에 한창입니다.
현재 시중에 나와 있는 재형적금 상품은 고정금리 3년, 이후 4년간은 변동금리를 지급하는 형태로, 차후 기준금리가 내려갈 수 있는 만큼 재형펀드와의 분산 투자를 통해 리스크를 관리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인터뷰) 자산운용사 관계자.
05:59 -
장기적으로 보면 가입기간 7년이고 7년 계약유지하고 나서 소득세 감면해주는 혜택을 내가 받을 거라고 생각을 한다면 충분히 활용할 가능성이 있는거죠"
07:28 -07:39
특히나 이자배당 소득에 대해서 감면을 해주는 세제 혜택이 적용되는 채권재간접형 펀드나 채권혼합형 이런쪽으로 많이 가입 활용 가능하다"
여기다 최근 업계에서는 상품 만기를 3∼5년으로 줄이고, 계약이전이나 일부 중도인출을 허용해 재형펀드 가입자의 불안을 줄여주자는 제도 개선론이 고개를 들면서 향후 재형펀드가 어떤 변화의 바람을 몰고올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이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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