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보험사가 고객에게 지급하는 일종의 이자인 공시이율이 추락하면서 보험업계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지난주 기준금리마저 인하되면서 공시이율이 최악의 경우 2%대까지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홍헌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올해 1월 보험사들의 저축성 상품 공시이율은 평균 4.2%.
불과 4개월만에 3% 중·후반 대까지 떨어졌습니다.
특히 상위 3개 생명보험사들의 하락세가 두드러졌습니다.
교보생명은 연금저축 공시이율이 올해 초에 비해 0.54%나 떨어져 3.63%에 불과했습니다.
한화생명도 0.47% 하락했고, 업계 1위 삼성생명 역시 3%대로 내려앉았습니다.
사상 처음으로 공시이율이 3%대까지 주저앉은 것인 데, 앞으로가 더 문제입니다.
지난주 한국은행이 6개월간 묶어놨던 기준금리를 내렸기 때문입니다.
<녹취 - 보험업계 관계자>
"저금리가 심각한 상태이긴 해요. 보험사입장에서는‥
요즘에는 자산운용을 해도 평균 요즘 채권수익률이 2~3%밖에 안되거든요 그러다보니까 공시이율이 계속 낮아질 수 밖에 없죠."
(Q :2%후반대도 갈 수도 있겠네요?)
"그럴수도 있죠"
<브릿지> 홍헌표 기자 hphong@wowtv.co.kr
"이렇게 공시이율이 지속적으로 떨어지면 보험상품에 가입한 소비자들도 손해를 입게됩니다."
즉시연금가입자나 금리연동형 가입자는 공시이율하락으로 연금수령액이 줄어듭니다.
보험사들이 최저보증이율까지 내리고 있어 소비자들은 보험상품 가입을 주저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런 상황이 계속되면 보험사들이 결국 위기에 빠질 것이라고 우려합니다.
<인터뷰> 이상우 보험연구원 수석연구원
"보험사들은 2000년대 초에 판매했던 고금리 상품이 적립금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저금리가 장기화될 경우 자산운용 역마진으로 당분간 어려움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최근 보험사들은 기업합병과 해외시장진출 등 위기극복을 위한 돌파구를 찾고 있지만 상황은 쉽지 않아 보입니다.
한국경제TV 홍헌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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