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기업들의 설비투자 계획은 2012년 실적 대비 6.8% 증가한 139.9조원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정책금융공사는 3,145개 주요 대기업과 중견-중소기업을 대상으로 3월 11일부터 4월 26일까지 지난해 설비투자 실적과 올해 설비투자계획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고 6일 밝혔습니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 조사됐던 잠정계획 127조9천억원보다 9.4% 늘어난 것으로 국내외 경기 개선에 대한 기대가 있음을 시사한다고 공사는 설명했습니다.
지난해 미집행 투자의 이연효과, 새로운 정부 출범에 따른 불확실성 완화, 발전설비 등 공공부문 확대가 설비투자계획 확대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됩니다.
다만 연초계획 대비 연말실적이 줄어드는 최근 몇 년간의 패턴을 벗어나기 위해서는, 종합적인 투자 활성화 방안이 필요해 보인다고 공사는 분석했습니다.
올해 설비투자는 대기업·중견기업에서 주도하는 반면 중소기업은 감소할 전망입니다.
대기업은 8.5%로 증가폭이 확대될 전망인 반면, 중소기업 11.4% 감소하며 지난해보다 감소폭이 더 확대돼 기업부문간 설비투자 증가율 격차 또한 확대될 것으로 보입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 설비투자는 전년대비 3.7%, 비제조업은 10.7% 각각 증가할 전망입니다.
2012년에 이어 올해도 ‘생산능력 확충‘을 위한 설비투자는 감소하는 반면, ’유지보수‘를 위한 설비투자가 늘어날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올해 ‘생산능력 확충’을 위한 설비투자는 1.2% 감소한 54.0조원으로 집계된 반면 ‘유지보수’를 위한 설비투자는 올해 19.4% 확대되며, 전체 설비투자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는 국내외경제 부진으로 위축된 투자여건이 뚜렷이 개선되지 못해 유지보수 위주로 설비투자 계획을 수립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밖에 ‘에너지와 환경‘, ’연구개발‘을 위한 설비투자도 증가할 전망입니다.
올해 설비투자 결정요인으로 ‘향후 경기전망’을 응답한 업체가 전체의 62.3%로 지난해 60.9%를 웃돌았으며 설비투자 부진 요인으로, ‘수요부진’ 때문에 설비투자를 축소하겠다고 응답한 업체 비중이 35.7%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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