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내 조선사들의 실적악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수주` 실적은 개선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글로벌 선주들의 발주가 늘어나면서 글로벌 경기 회복 신호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지수희 기자입니다.
<기자>
침체에 빠진 조선사들의 수주실적이 살아날 기미를 보이고 있습니다.
현대중공업은 올해 1분기 수주가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84% 증가했다고 공시했습니다.(1분기 수주금액 69억2600만달러 +84.4%)
이 가운데 해양부문 실적은 지난해 보다 25배나 늘었습니다. (해양 33억1100만달러 2529%, 조선 15억700만달러 32.9%, 플랜트 1억2100만달러 202.5%)
<인터뷰> 김광국 현대중공업 홍보부장
"(해양부문이) 지난해는 수주 실적이 거의 없다가 연초에 대형수주가 연달아 이어져서 지난해 동기 대비 높은 수주실적을 보였습니다. 조선쪽 일반 상선부문의 수주도 지난해보다 개선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지난해 보다 목표수주액을 늘린(110억달러 ->130억달러) 대우조선해양은 유럽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현재 20%의 수주를 달성중이고,
빅3 가운데 꼴찌를 달리던 삼성중공업도 이달 총 1조1천억원 규모의 컨테이너선(7척)과 LNG선(2척)을 연달아 수주하며 수주개선 대열에 합류했습니다.
글로벌 조선시장도 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일본의 지난 1분기 수주실적은 크게 늘었고(5척->49척) 선박을 발주하는 그리스 선사의 1분기 신조선 발주량도 지난해 보다 32%늘었습니다. (출처:조선신보/올해 41척, 지난해 31척)
선가가 바닥을 형성해 싼 가격에 배를 사두려는 심리가 가장 크게 작용했지만 경기가 살아날 것이라는 기대감도 더해진 것으로 분석됩니다.
앞으로 발주상황에 대한 전망도 긍정적입니다.
<인터뷰> 성기종 KDB대우증권 연구위원
"그리스 선사들이 발주를 내면 패턴이 똑같은 것이 선박펀드들의 발주가 따라옵니다. 미래가 진짜 안보이면 발주를 안내겠죠."
이런 가운데 러시아 LNG개발 프로젝트 같은 150억달러 규모의 대형프로젝트도 기다리고 있어 해양플랜트 등 고부가가치 기술력을 갖춘 국내 조선사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경제TV 지수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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