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신용카드사가 매달 고객이 결제한 금액의 일부를 보험상품에 가입시켜왔지만 정작 보상은 제대로 해주지 않았습니다.
이렇게 카드사의 꼼수에 휘말린 고객이 무려 10만5천명, 금액도 1천5백억원에 달했는 데, 빨리 돌려받으셔야겠습니다.
이준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삼성카드의 인터넷 홈페이지입니다.
갑작스러운 사고나 질병 등을 당했을 때 결제금액을 면제 또는 연기해준다고 써있습니다.
물론 공짜로 해주는 것이 아니라 결제금액의 일부를 매달 내야하는 일종의 보험상품입니다.
이른바 DCDS, 즉 채무면제·유예상품은 삼성카드가 지난 2005년에 처음으로 선보였습니다.
지금은 카드사 7곳에서 유치한 가입자만 300만명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언뜻 보기에는 좋아보이는 상품이지만 알고 보면 카드사의 꼼수였던 경우가 많았습니다.
높은 수수료를 챙기면서 가입사실을 숨기는 등 정작 보상은 제대로 해주지 않았던 겁니다.
<인터뷰> 김영기 금융감독원 상호여전감독국장
"삼성카드가 70% 정도로 가장 많았고 보상대상과 미지급금액, 불완전판매도 삼성카드가 가장 많았다."
고객들의 불만이 끊이질 않자 감독당국은 카드사들이 벌여온 불합리한 제도 개선에 나섰습니다.
<인터뷰> 조영제 금융감독원 부원장보
"장기 가입고객에 대해서는 수수료율을 최대 45%까지 인하하고 가입자가 보상금 청구절차를 거치지 않더라도 채무를 면제하도록 하겠다."
<브릿지> 이준호 기자 (jhlee2@wowtv.co.kr)
"이번 감독당국의 조치로 돈을 내고도 실제 보상받지 못한 고객 10만5천명은 모두 1천5백억원에 달하는 보상금을 돌려받을 수 있게 됩니다"
우선 본인의 DCDS 상품 가입여부는 금융감독원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이 가능합니다.
대상자가 맞다면 일정 서류를 챙겨 카드사에 청구하면 7일안에 보상금을 받을 수 있습니다.
금감원은 앞으로 카드사들이 돈을 잘 돌려주는 지를 확인하는 한편 불완전 판매 행위도 가려내 엄중히 조치할 방침입니다.
한국경제TV 이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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