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다음주 부터 본격적인 어닝시즌입니다.
1분기 실적과 관련해 자세한 얘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증권팀 어예진 기자 나와있습니다.
어 기자, 어제 GS건설이 다소 충격적인 실적을 내놓았습니다. 남은 건설사들에 대한 실적 우려가 이어지는데요.
이 소식 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네 어제(11일) 건설 업종에 투자하셨던 분들 머리 많이 아프셨을 것 같습니다.
일단 간단히 정리해보면 지난 10일 GS건설이 장종료 후 기습적으로 1분기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UAE 정유 플랜트를 비롯해 해외 공사에서 대규모 손실을 반영한 5천354억원의 1분기 영업손실이 발생했는데요.
여기에 연간으로는 총 7천988억원의 영업손실이 발생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증권가 애널리스트들은 여담으로 "이런 실적 발표는 처음이다" 라는 표현을 할 정도였는데요.
2달 전 대표이사가 주최한 간담회에서 밝힌 영업이익 가이드라인이 +3천억원이었는데 2달 뒤 -8000억원으로 돌변한 것이죠.
어제 GS건설의 어닝쇼크로 아직 실적을 내놓지 않은 나머지 건설사들의 주가까지 급락하는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GS건설은 오늘도 하한가입니다.
사실 GS건설로 인해 건설사들의 해외 프로젝트 원가관리에 대한 불확실성이 노출되면서 이익예측 신뢰성에 대해 문제가 제기 됐는데요.
키움증권은 "대림산업은 GS건설의 해외 적자 현장에서 함께한 수주 잔고가 없으며, 역사적으로 해외 부문이 적자를 기록한 이력도 없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연결실적이 집계되는 데는 시간이 좀 걸리지만 "1분기 1천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이 예상된다"는 설명입니다.
한국투자증권도 현대건설에 대해 "지난해 3분기부터 지속적인 실적 턴어라운드 보여줬다"면서 "현대차그룹 편입 후 전 현장의 검수조사와 원가 재산정, 원가 절감 정책 등으로 이익 투명성이 가장 높은 건설사 중 하나"라고 대응했습니다.
현대건설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23%정도 상승한 1천810억원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이런 덕분인지 다행이 어제 함께 급락했던 대림산업이나 현대건설 등은 오늘 어제보다 비교적 안정을 찾은 모습입니다.
<앵커>
건설업종 뿐만아니라 증권사들이 연초부터 잇따라 예상 실적을 하향 조정하고 있는데요.
나머지 업종들의 실적도 전반적으로 좋아보이진 않는데요. 어떤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화학, 철강, 조선 같은 산업재들은 어닝쇼크가 우려됩니다.
이들 업종이 이번 1분기 기업이익 하향 조정의 37.8% 정도를 이끈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에프앤가이드가 내놓은 증권사 3곳 이상의 1분기 실적 예상치 평균을 보면, 한진해운과 STX팬오션, 현대상선은 영업 적자가 축소되는 정도로 예상되고요.
현대미포조선과 한진중공업, 두산인프라코어, 현대중공업, 한진해운은 영업이익을 -50%에서-80%대로 전망했습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항공 등 항공업종도 1분기 어닝쇼크가 불가피합니다.
자동차 업종은 1분기 영업손실이 예상되는 가운데, 회복 시기는 환율 부담 완화와 신차 효과가 기대되는 2분기부터나 가능할 전망입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서도 1분기 실적 선방이 예상되는 업종도 있지 않나요?
<기자>
있습니다.
이번 어닝시즌의 승자는 IT가 될 것 같습니다.
먼저 지난 5일 삼성전자가 시장 예상치보다 높은 8조7천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놓았죠.
삼성전자를 제외한 IT업종의 영업이익 추정치도 계속해서 증가하는 추셉니다.
특히 SK하이닉스와 LG디스플레이, 삼성테크윈, LG전자, NHN 등은 어닝서프라이즈가 예상됩니다.
유통이나 음식료, 유틸리티, 헬스케어 관련 일부 종목도 1분기 쾌재를 부를 전망입니다.
이중 한국전력은 지난 2년간 네 차례에 걸쳐 요금을 올린 효과가 1분기부터 반영되면서 사상최대 실적이 예상됩니다.
이처럼 업종에 대한 실적 호불호가 갈리고 있는데요.
실적 호조가 예상되는 업종들에 대해서는 시장보다 비중을 높게 설정하는 것이 좋아보입니다.
<앵커>
지금까지 증권팀 어예진 기자였습니다.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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