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국내경제 성장세가 미약한 수준을 지속하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한은은 11일 기준금리를 6개월째 2.75%로 동결한 뒤 `통화정책 방향`에 대한 보도자료를 내고 이 같이 밝혔습니다.
금통위가 이번달 기준금리를 동결한 이유는 소비 성장세도 미약하고, 고용도 50대 이상 연령층을 중심으로 확대됐지만, 수출이 회복 기조를 유지하고 있는데다, 투자 관련 지표는 반등해 미약하나마 경기가 회복 수준에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대신 금통위는 통화신용정책의 또 다른 수단인 총액한도대출을 9조원에서 12조원으로 확대했습니다.
성장잠재력 고양과 고용창출능력 확충에 기여하기 위해서라는 설명입니다.
한국은행의 이번 결정은 그동안 김중수 한은 총재가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되면 거품이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한 만큼, 기준금리 인하라는 큰 카드 대신, 신용정책이라는 `미세조정`을 시도한 것으로 해석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