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4월, 본격적인 어닝시즌입니다.
연초 이후 국내기업의 이익 전망이 가파르게 하향 조정되고 있는데요.
위험을 피해갈 수 있는 업종별 대응 전략을 어예진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국내기업에 대한 이익 전망 하락 속도가 심상치 않습니다.
증권사들은 올초부터 IT부문을 제외한 대부분 업종의 이익전망을 앞다퉈 하향 조정하고 있습니다.
이중 건설과 정유, 화학, 철강, 조선 같은 산업재들의 어닝쇼크가 우려됩니다.
특히 해외 수주에서 발생한 대규모 손실로 어닝쇼크를 맞은 GS건설을 비롯해, 대형 건설사들의 잇따른 실적 악화가 예상되는 건설 업종은 그야말로 지뢰밭입니다.
<인터뷰> 김낙원 하이투자증권 전략팀 선임연구원
"건설주 같은 경우는 이미 3월부터 애널들의 이익 추정치라든지 추천 강도가 굉장히 많이 하락했는데.
이번에 GS건설 문제가 나타나면서 과거의 실적을 발표했던 것에도 어느정도 신뢰성 저하가 나타날 수 밖에 없고요.
단기적으로 봤을 때 건설주에 대한 투자 매력은 상당히 낮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항공업계도 1분기 영업손실이 불가피합니다.
에프앤가이드가 조사한 증권사 3곳 이상의 1분기 실적 평균 예상치를 보면 대한항공은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영업 적자 축소, 아시아나항공은 90%의 영업손실이 예상됩니다.
자동차 업종은 1분기 영업손실이 예상되는 가운데 회복 시기는 환율 부담 완화와 신차 효과가 기대되는 2분기 이후에나 가능할 전망입니다.
이에 반면 IT나 반도체, 유통, 음식료, 헬스케어 업종은 1분기 쾌재를 부를 전망입니다.
한국전력은 지난 2년간 네 차례에 걸쳐 요금을 올린 효과가 1분기부터 반영되면서 사상최대 실적이 예상됩니다.
SK하이닉스도 반도체 부문에서 선방하며 1분기 흑자전환은 물론 다가오는 2분기까지도 수익 개선세가 이어질 전망입니다.
업종에 대한 실적 호불호가 갈리는 만큼 실적 호조가 예상되는 업종들에 대해서는 시장보다 비중을 높게 설정하는 것이 좋아보입니다.
한국경제TV 어예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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