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STX조선해양이 오늘(9일)부터 채권단 공동관리 체제에 돌입합니다. 다음주 본격적인 실사를 시작으로 정상화를 위한 수순을 밟게 됩니다. 보도에 김정필 기자입니다.
<기자>
STX조선해양의 정상화를 위한 채권단의 망설임은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습니다.
몇몇 채권단이 내부조율로 다소 시간이 소요됐지만 고용과 협력사, 산업 전반에 미칠 파장 등을 감안해 STX조선 정상화에 공감대를 형성했기 때문입니다.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이 채권단 7곳에서 자율협약 동의서를 모두 제출받음에 따라 채권단 공동관리 체제가 본격 가동된 셈입니다.
<인터뷰> STX 채권단 관계자
“채권단 자율협약에 의한 공동관리를 추진하고..법정관리는 염두해 두지 않는다“
채권단은 이번 주중 채권단 모임을 갖고 열고 향후 일정과 방식 등에 대한 의견을 교류한 뒤 이르면 다음주 2~3개월여의 실사에 나서게 됩니다.
채권단 공동관리 체제의 개시와 함께 9일 만기 회사채는 긴급 자금을 투입해 막고 채권단 회의에서 은행별 비율을 정해 순차적인 지원이 이뤄집니다.
이와 함께 상반기까지 STX 채무상환 유예 등을 통해 유동성 문제에 휘둘리지 않도록 하는 조치도 병행됩니다.
채권단은 STX조선과 관련된 자산부채 등 정밀실사와 함께 채무재조정과 자산매각, 구조조정, 유동성 지원을 포함한 경영정상화 방안도 제시할 예정입니다.
<인터뷰> STX 주채권은행 관계자
“자율협약을 통해 정상화시키자는 게 주채권은행의 의견이다”
자율협약 등 채권단이 조력자로 나서면서 일단 벼랑 끝 상황은 모면한 상황.
최근 수주가뭄 속에 중량급 탱커선 4척을 수주하는 한편 매각이 무산된 STX팬오션 예비실사까지 전개되면서 STX조선을 포함한 STX그룹 경영정상화는 본격적인 출발선상에 서게 됐습니다.
한국경제TV 김정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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