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포커스 2부 - 이슈진단
하이투자증권 고태봉 > 2007년부터 2011년까지 생산된 현대차나 기아차 대부분의 모델이 해당될 것이며 사상 최대의 리콜 대수를 기록할 것이다. 이번 문제는 브레이크에 연결되는 스위치의 접촉불량 문제다. 최근에는 브레이크에 연결된 기능 부품이 워낙 많다. 특히 브레이크등의 점멸, 크루즈컨트롤, 스마트키 등이 대부분 브레이크 페달과 연결된 복잡한 구조다. 그러므로 접촉불량으로 인해 야기되는 문제들이 있다. 그것이 미국의 NHTSA에 몇 건이 보고됐다.
현대차가 PL문제로 처리할지 리콜을 할지 고민하다가 결국 자발적 리콜의 형태로 결정을 내렸다. 리콜 대상은 미국에서만도 190만 대이고 유럽과 국내로도 확산이 될 것이다. 브레이크의 스위치를 교체할 경우 부품 가격은 3000원 밖에 되지 않지만 공임이 많이 들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확산을 감안했을 때 약 700억, 기아차는 약 400억 정도의 피해가 예상된다. 이것이 현재 주가에 영향을 주고 있다.
제일 중요한 것은 인명피해다. 왜냐하면 도요타가 이미 가속페달 문제로 큰 홍역을 치른 바 있기 때문이다. NHTSA 결과로는 문제가 없다고 판명이 됐다. 도요타 입장에서는 굉장히 억울하겠지만 가장 큰 문제는 인명사고였다. 이번 브레이크 스위치 문제는 크루즈컨트롤과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잘못될 경우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었다. 그러나 인명피해가 전혀 보고되지 않았기 때문에 단기적인 피해로 본다.
자발적 리콜이라는 부분이 중요하다. NHTSA에서는 매년 150건 이상의 리콜이 보고되고 있기 때문에 미국의 소비자 입장에서는 굉장히 익숙한 형태가 될 것이다. 특히 인명피해가 없었기 때문에 브랜드 밸류에 영향을 준다거나 소비자들의 구매행태 변화까지는 없을 것이다.
작년 11월에 발생한 EPA, 즉 환경보호청 관련 연비과장문제는 도덕적인 문제로까지 확산될 수 있었기 때문에 굉장히 부정적으로 봤지만 자발적 리콜의 경우 평상시에도 많은 케이스가 있기 때문에 큰 영향은 없을 것이다. 브레이크등의 점멸 문제 등은 경미한 문제로 넘어갈 가능성이 크다. 리콜 이후 큰 문제로까지 비화되지는 않을 것이다.
현재 확산이 되고 있는 과정이다. 현대, 기아차는 내수와 유럽 등의 해당 모델에 대해서는 자발적 리콜 형태를 띤 이상 서비스는 열심히 하겠다는 입장이다. 그 규모는 3000원짜리 부품이기 때문에 작지만 공임까지 포함했을 때 현대차는 700억, 기아차는 400억 정도로 늘어난다.
현대차는 충당금이 6조 정도 설정되어 있고 기아차도 1조 넘게 설정되어 있으므로 기존 충당금에서 이 문제를 해결을 할지, 신규 충당을 쌓을지는 지켜봐야 알 수 있다. 기아차의 경우 1분기 실적에 판관비를 따내 충당금어 반영하는 정책을 쓸 것으로 보인다. 기존 충당금이란 대부분 리콜이나 파워트레인에 문제가 발생했을 때 무상수리하는 비용이 계정 자체에 많이 쌓여있기 때문에 일부는 이를 이용하고 추가 충당금을 설정하는 상황에서 끝날 것이다. 1분기 실적에 경미한 영향은 있을 것이다.
결국 이를 지나가는 문제로 볼 것인지, 향후 파급되는 부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인지가 중요하다. 4월 말이 되면 1분기 실적이 발표될 것인데 만약 충당금이 1분기에 반영되고 2분기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면 단기적 이슈로 끝날 가능성이 크다. 왜냐하면 GM이나 포드도 계속 리콜이 발표되고 있고 대부분의 업체들이 충당금을 설정해놓고 있기 때문에 추가적으로 부담이 되지는 않을 것이다. 단기적 영향은 있겠지만 매수 의견을 계속 유지한다.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