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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제조업경기 점진적 개선..긍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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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투자의 아침 1부 - 지표와 세계경제
BS투자증권 홍순표> 중국경기에 대해서는 우리나라 소재나 산업재 등 증시에서도 상대적으로 부진한 섹터 흐름이 나타나고 있고 무엇보다도 상해종합지수의 경우 2월 초 2400포인트선까지 상승한 이후 하락 흐름을 연출하면서 2200포인트선을 앞두고는 일정 부분 하방 경직된 흐름을 보여주고 있지만 우하향 흐름에서는 벗어나지 못하고 최근 이틀 연속 하락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당초 시장에서는 3월 초 전인대를 통해 중국경기의 성장세를 확보하기 위한 정책적인 지지가 가시화될 것으로 기대했었다. 그렇지만 전인대 이후에는 경기부양보다 부동산 규제 등 중국 경제성장의 속도를 제한하는 정책들만 제시되면서 중국을 비롯한 글로벌 증시는 상당히 실망스러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그렇지만 증시의 반응과는 달리 중국경제가 과연 비관적인가에 대해서는 다시 한 번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최근 공개된 중국 제조업 PMI 지수만 놓고 보더라도 중국경제에 대해서는 긴 시각에서 본다면 여전히 긍정적인 시각을 가져볼 수 있다.
중국 통계청에서 발표한 3월 제조업 PMI 지수는 시장의 예상치인 51.2포인트를 다소 하회한 50.9포인트를 기록하기도 했지만 전월치인 50.1포인트를 넘어서면서 1개월 만에 다시 반등에 성공했다. 기준선인 50포인트선을 6개월째 상회하면서 중국 제조업 경기가 완만하게나마 확장 국면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음을 확인시켜줬다.
그리고 HSBC에서 집계한 제조업 PMI 지수를 보더라도 예상치인 51.6포인트를 충족하면서 전월치인 50.4포인트를 상회한 51.6포인트를 기록했다. 작년 11월 이후 중국 제조업 경기가 꾸준히 확장세를 지속하고 있다는 점을 시사하는 등 중국 제조업은 물론이고 중국경기 전반에 있어 긍정적인 기대를 가져볼 수 있게 한다.
제조업 PMI 지수 등 중국 제조업 심리지수의 견조한 추이와는 달리 제조업 관련 실물지표가 이런 흐름을 따라오지 못하고 있다는 점은 상당히 우려스러운 대목일 수 있다. 중국의 제조업 생산은 명목 기준으로 보면 작년 9.1%를 기록하면서 지난 2009년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하는 등 제조업 심리 대비 상대적으로 부진한 추이를 나타내고 있다.
중국의 제조업 생산 제품이 중국 내부 또는 해외로 판매되거나 재고로 남게 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제조업 생산의 부진한 흐름은 수출과 내수의 전반적인 부진에서 찾아볼 수 있다. 실제로 작년 중국의 소매판매 증가율은 14.3%를 기록하면서 지난 2011년 증가율에 비해 3%p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결국 중국 기업들은 중국 내부적인 수요가 줄어듦에 따라 생산 활동을 줄이면서 이에 대응했다고 해석할 수 있다. 그렇지만 더욱 문제시될 수 있는 부분은 중국 실물 제조업과 중국경기 전반의 수출에 대한 불확실성이다. 작년 중국의 수출증가율은 대략 5.4% 정도를 기록했다. 이 같은 수치는 2011년 대비 무려 9.5%p나 감소된 수치로 금액 기준으로는 거의 9000억 위안이나 감소했다. 2011년 대비 3%p 정도 감소한 소매매출이 금액 기준 700억 위안 정도 감소한 것과 비교하더라도 중국 제조업 생산의 부진은 국내 수요 부진에 기인한다고 보기 보다 글로벌 수요 부진에 더 큰 영향을 받은 것이다.
특히 지난 2005년부터 작년까지의 기간 중 평균적으로 중국 전체 수출의 40% 정도를 차지하는 미국과 유럽으로의 수출이 급감한 영향이 컸다. 작년 미국과 유럽으로의 수출 증가율은 전년 대비 0.3% 정도를 기록하면서 2011년 수출증가율에 비해 대략 10%p 정도 급감했고 금액 기준으로도 4000억 위안 정도 감소한 것으로 집계된다. 이렇게 4000억 위안 정도로 수출이 줄었다는 것은 전체 수출증가분 감소에 비해 대략 45% 정도 차지하는 규모이기 때문에 미국과 유럽으로의 수출 부진이 중국 실물 제조업 경기에 가장 큰 부진의 근거로 판단할 수 있다.
다만 최근 미국과 유럽으로의 수출 개선 조짐이 보이면서 중국 제조업 경기에도 긍정적인 기여가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가져볼 수 있다. 올해 1, 2월에 미국과 유럽으로의 수출 증가율이 전년 동기 대비 12.5% 증가하면서 작년 1월과 2월에 비해 12%p나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작년보다 올해 중국의 수출은 상당히 좋은 출발을 하고 있다. 이런 부분들은 주택시장 회복에 따른 미국의 내수확대나 독일을 중심으로 한 유로존의 경기회복 움직임이 반영된 결과다.
유럽의 경우 본격적인 회복이 올해 하반기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주택시장 회복에 따른 내수 확대, 미국의 경우 QE3가 지속 가능할 점이라는 것을 고려하면 중국의 수출과 제조업 경기에 대해서는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 가능하다. 소매판매도 2011년 대비 상대적으로 많이 축소된 상황이다.
중국 전인대에서 분명하게 밝힌 것은 대외적인 수요의 변동성을 줄이고 중국경제의 안정적인 성장을 가져가기 위해서는 중국의 내수 확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점이다. 앞으로도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할 수 있겠지만 중국의 내수시장 확대 가능성이 여전히 유효하다는 점은 앞으로의 중국 제조업 경기에 있어서도 긍정적인 대목이다.
시진핑 정권 출범 이후 전인대에서 밝힌 신규 취업자수의 900만 명 이상 증가 목표나 정부의 최저임금 상승 강요 등을 고려하면 중국 가계의 소득이 앞으로도 이어질 가능성이 있고 이런 부분은 소매판매 확대를 가져올 수 있는 요인이다. 결국 내수 진작에 따른 제조업 경기의 회복 가능성은 충분히 고려해볼 수 있다.
더불어 올해 중국 부동산 가격의 상승률이 플러스로 반전된 것도 인플레이션 측면에서는 다소 우려를 가져볼 수 있는 대목이지만 가계의 소득 측면에서 보면 자산효과는 충분히 예상할 수 있기 때문에 소매판매 증가에 분명한 기여를 할 수 있다.

물론 중국 당국의 부동산 시장 규제 움직임이 부동산 가격 상승 흐름에 부정적일 수도 있겠지만 도시화율 재고 정책과 내수부양 정책이 부동산 가격 규제 정책과 상충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앞으로 부동산 시장에 대해 중국 정부가 속도조절 이상의 과대한 규제를 단행할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낮다. 결국 부동산 경기 자체도 어느 정도 완만한 성장이 가능하다는 측면에서 중국 내수 진작과 더불어 앞으로의 제조업 경기에 대해 낙관적인 시각을 갖게 하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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