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발 증시특급 2부- 마켓리더 특급전략
KDB대우증권 김정환 > 외국인의 순매도 강도는 완화될 수 있다. 코스피와 달러원의 환율 차트를 보자. 외국인들은 한국시장에서 달러당 1100원 이상에서 강한 순매수를 보인 경험이 있다. 현재 1100원대로 원화환율이 급등했기 때문에 전체적으로는 한국시장에서 외국인들의 순매도세는 줄어들면서 4월에는 순매수세로 전환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다.
미국증시는 1월에 올랐고 2월에 옆으로 횡보를 보인 후 3월에 다시 오르고 있다. 미국시장이 단기간에 과열권이냐에 대한 여러 가지 논란이 있다. 결론부터 보자면 과열권이 아니다. S&P500지수와 미국 가계 순자산 움직임 차트를 보자. 현재 미국증시의 강세 배경으로는 양호한 경제지표를 들 수 있다.
경제지표가 개선되면서 투자자들이 자신감을 가지고 투자에 나서고 있다. S&P500지수가 2008년 고점을 돌파하면 사상 최고치를 나타내게 되는데 미국 가계 순자산 또한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모습이다. 그런데 이것이 묘하게도 S&P500지수의 움직임과 궤적을 거의 일치하게 움직이고 있다. 한마디로 이러한 양호한 경제지표를 바탕으로 미국증시가 현재 상승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개별 기업 실적도 예상을 웃돌면서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최근 미국시장에서도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 소비 관련주, 또는 헬스케어 관련주다. 지난주 실적을 발표한 나이키의 주간 차트를 보자. 2012년 고점을 돌파하면서 현재 최고가를 나타내고 있다.
패스컴퍼니라는 경영 전문 월간지는 2월 나이키를 애플을 제치고 세계 최고의 혁신 기업으로 선정한 바 있다. 나이키는 지난해 신소재인 플라이니트와 올해 운동량 측정장치인 퓨얼밴드를 통해 단순히 운동복을 파는 회사를 넘어 헬스케어 관련주로 거듭나는 모습이다.
한편 나이키와 경쟁관계에 있는 회사는 독일의 아디다스사다. 이 역시 유로존에서 가장 강력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 지수인 독일 닥스지수를 뛰어넘는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 아디다스도 중국시장에서 상당히 약진을 하면서 캐주얼 의류 수요를 공략하는 측면이 있다. 아디다스나 나이키사의 주가를 보면 전체적으로 소비 관련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최근 아시아권에서 주요국 증시들이 1월 말에서 2월 초에 걸쳐 단기 고점을 형성한 후에 조정을 보이는 모습이다. 중국이나 인도, 홍콩 등이다. 이런 지수의 이면에 보면 외국인들이 순매도로 대응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최근 우리 시장에서 나타나고 있는 외국인들의 순매도가 아시아, 이머징 전반에서 나타나고 있는 흐름이다.
아시아권의 주요국 지수가 최근 조정을 받고 있고 그 이면에는 외국인들의 순매도가 있다. 국내 시장으로 돌아오면 마찬가지다. 코스피와 외국인 순매수 누적 차트를 보자. 외국인은 계속해서 국내시장에서 주식을 팔고 있다. 최근 지수가 그나마 버팀목이 됐던 것이 연기금의 순매수인데 과연 연기금이 언제까지 외국인의 물량을 받아줄 수 있을 것인가가 지수의 저점과 관련해 관심이 가는 부분이다. 앞서 살펴본 대로 외국인들의 매도는 환율 부분으로만 따져보더라도 4월에는 잦아들면서 순매수로 전환할 가능성이 있다.
코스피 차트를 보면 상승 추세선을 일시적으로 하회했다. 그리고 120일선도 하회했었는데 빠른 시안 내에 복귀를 했다. 이것이 심리적으로 안정을 가져왔다. 그래서 단기적으로 봤을 때 지수상으로는 1940~2040포인트 정도 움직임을 예상할 수 있다. 유망 종목으로는 여전히 음식료나 의약품, 비금속 광물, 기계, 전기전자, 운수장비, 유통업 등 내수 관련주와 최근 낙폭과대주 가운데 저점에서 매수세가 살아나고 있는 종목이 유효해 보인다.
코스닥의 경우 우려되는 부분이 역시 개인들의 신용융자가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과거 강세를 나타냈던 구간에서는 외국인들과 기관들의 동반 순매수가 있었는데 최근에는 외국인들과 기관들도 때에 따라 팔기도 하고 있기 때문에 이런 부분들이 수급의 방향성에 있어 한편으로는 우려되는 부분이 있다. 코스닥 지수의 섣부른 추격매수보다 고점에서 분할매도를 고려해야 할 시기다. 코스닥 지수는 5일선 중심의 움직임에서 20일선 중심의 움직임으로 한 단계 내려설 것으로 보이며 지수상으로는 530~556포인트 정도의 움직임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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