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20년 동안 자동차 부품 수출이 50배나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는데, 정부 지원과 완성차 업체의 상생 노력이 주요 원인이었습니다. 유기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지난해 자동차 부품 수출액이 246억 달러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년 전 5억 달러에 불과했던 것에 비하면 무려 48배나 증가한 수치입니다.
같은 기간 완성차 수출액이 17배, 반도체 수출액이 7배 늘어난 것 등과 비교하면 괄목할 만한 성장세입니다.
자동차 부품 업계가 이 같은 성과를 올리게 된 데는 무엇보다도 정부의 노력이 컸다는 평가입니다.
특히 `강소기업 육성`을 내세운 정책 당국이 중소기업에 R&D나 수출상담회 등의 기회를 제공한 것이 주효했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 산하기관인 코트라는 올해 들어서만 2건의 해외 자동차 부품 전시회를 개최하는 등 국내 부품업체 알리기에 적극적으로 나서왔습니다.
이 과정에서 참가기업들을 대상으로 사전 설명회를 개최하고, 컨설팅 업무 등을 지원한 것이 자동차 부품 업체들에게 큰 도움이 됐다는 분석입니다.
완성차 업체들이 부품을 생산하는 협력업체와 상생을 위해 노력한 점도 주요 원인으로 지목됩니다.
<인터뷰>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
"자동차 메이커에서의 협조도 큰 도움이 됐다고 본다. 완성차는 부품이 모여서 되는 것이다. 부품이 활성화가 안 된다면 완성차의 품질도 떨어질 수밖에 없는 만큼 공조 노력을 펼쳐왔던 것이 주효했다."
실제로 국산 완성차업체 맏형 격인 현대기아차의 경우, 자체적인 인증시스템을 도입해 협력사들의 제품의 품질을 올릴 수 밖에 없게끔 유도해 왔습니다.
여기에 협력사 직원들의 위탁 교육을 담당하고 동반성장 펀드를 통해 자금까지 지원했던 것 등이 결국 자동차 부품 업계 성장에 기여했다는 분석입니다.
이외에도 업계의 자체적인 품질 향상 노력과 FTA 발효로 인한 관세 인하 등도 자동차 부품 수출액 증가의 원인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유기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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