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TV 블루뉴스 최지영 기자] 한 가지 아이템으로 다양한 효과를 내는 데에는 믹스매치만큼 좋은 게 없다. 패션계에서 통용되었던 믹스매치가 최근 뷰티업계에서도 중요한 키워드로 꼽히고 있다. 이번 S/S 메이크업 트렌드 역시 믹스매치로 기존의 컬러를 믹스해 묘한 컬러감으로 포인트를 주고, 다양한 텍스처를 믹스해 새로운 뷰티 사이클을 만들어 냈다.
▲ 뷰티업계의 새 바람 ‘믹스&매치’ 과연 그 시작은?
뷰티업계에서 믹스매치가 주목 받기 시작한 것은 멀티 유즈의 텍스처 블렌딩이었다. 로션, 크림과 같은 고정된 텍스처에 만족하지 못하고 피부 상태에 따라, 계절에 따라 화장품을 자유롭게 믹스해서 사용하기 시작했다. 건조한 피부에 크림만으로 보습을 채울 수 없었다면 오일과 크림을 블렌딩 해 사용했다. 수분을 잡아주면서 보습력도 높이는 이중 효과를 낸 것이다.
또 물광 페이스가 트렌드로 자리 잡았을 때도 믹스매치가 또 한 번 빛을 봤다. 파운데이션이나 비비크림에 프라이머, 오일을 믹스해서, 세 제품을 구매하지 않고도 물광 효과를 낼 수 있었던 것. 트렌드가 시시 때때로 변하는 요즘 현명한 소비자들은 무작정 새로운 아이템을 구매하지 않는다.
▲ S/S 컬러 트렌드 ‘네온 메이크업’
따뜻한 봄이 찾아오면서 뷰티업계는 컬러가 주목 받기 시작했고, 색조 메이크업 또한 멀티 유즈 대열에 합류했다. 색조 메이크업도 믹스매치가 대세로 떠오른 것.
이번 S/S 컬러 트렌드는 네온. 텁텁한 레드보다는 레드 오렌지, 누드 핑크보다는 핫 핑크, 코럴 보다는 비비드 오렌지가 뜨고 있다. 네온컬러 메이크업이 쉽게 소화할 수 없는 듯 하지만, 믹스매치를 잘 활용하면 쉽고 재미있게 트렌디한 메이크업을 할 수 있다.
얼굴 전체에 네온 컬러를 발색하면 촌스럽기 일쑤다. 입술에 포인트로 네온컬러의 립 제품을 발랐다면, 눈과 볼에는 컬러 믹스를 활용해 톤다운 시킨다. 주의해야 할 점은 비비드 핑크 컬러의 립스틱을 발랐다고 해서 핑크빛 섀도에 핑크빛 볼터치를 하는 시대는 지났다는 것.
비비드 핑크에 옅은 코럴빛 오렌지 컬러를 믹스해 톤다운 시키고 핑크빛 컬러로 통일시키면서도 오묘한 투 컬러로 뻔하지 않게 매치하는 것이 관건이다. 믹스매치를 활용해 트렌디함을 유지하면서 포인트를 주는 것이 네온컬러를 바르고도 과하지 않을 수 있는 비법이다.
▲ 립 크레용의 반란
뷰티업계에서 믹스매치가 주목 받을 수 있었던 또 하나의 이유는 바로 멀티제품이 다양하게 출시된 데에 있다. 하나의 제품이 다용도로 쓰이기 때문에 메이크업 할 때 믹스매치를 좀 더 쉽고 간편하게 할 수 있다. 또한 멀티 유즈 제품에 컬러까지 믹스하면 제품 하나로 수 만 가지, 수 천 가지의 다채로운 효과를 낼 수 있는 똑똑한 효자 아이템이다. 특히 최근에는 하나의 제품으로 립, 아이, 치크 등 모든 컬러 메이크업이 가능한 업그레이드 된 립 크레용이 주목 받고 있다. (사진=세븐드롭스, 꼬달리, 로라메르시에, 메이크업포에버, 카트린, 크리니크, 안나수이)
jiyoun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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