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해 많은 기업들이 세계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었는데요. 올해도 별반 다르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LG화학과 현대차 등 업종 대표 기업들도 주총에서 경영 환경 악화에 대한 고충을 토로했습니다. 유기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자동차, 석유화학 등 우리나라의 대표 수출업종들에도 최근의 글로벌 경기 침체는 하나의 도전으로 다가옵니다.
<스탠딩> 동시다발적으로 열린 주주총회에서, 기업들은 올해 경영 환경도 녹록치 않을 것이라 전망했습니다.
LG화학 주주총회에 의장으로 참석한 박진수 사장은 개회 직후부터 어두운 표정을 지었습니다.
<인터뷰> 박진수 LG화학 사장
“올해 경영환경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매우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 증가에도 영업이익이 크게 줄었는데, 올해도 별반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 같은 상황에 대해 LG화학은 고부가 제품을 통해 시장을 선도해나가겠다는 방침을 밝혔습니다.
<인터뷰> 박진수 LG화학 사장
“고객의 기대를 앞서가는 뛰어난 품질의 제품을 경쟁사보다 월등히 낮은 가격으로 생산할 수 있도록 하겠다.”
유럽 재정위기가 장기화되고 있고, 엔화 약세와 원화 강세로 수출 경쟁력이 약화되고 있는 만큼, 가격경쟁력을 향상시키는 것은 물론, 제품의 품질도 동시에 높이겠다는 것입니다.
같은 시각, 다른 장소에서 주주총회를 개최한 현대자동차도 비슷한 이유에서 경영의 불확실성을 우려했습니다.
실제로 현대자동차의 실적을 살펴보면 지난해 하반기부터 부쩍 성장성이 떨어지는 모습입니다.
이러한 상황을 이겨내기 위해 현대차는 협력사에 대한 연구 개발 지원을 해결책으로 선택했습니다.
현대차는 이번 주총을 통해 정관에 ‘기타 제철 및 제강업’ 조항을 추가했는데, 이 분야에 대한 연구 성과를 협력사와 공유하면 결과적으로 자사에 도움이 된다는 판단입니다.
<인터뷰>현대자동차 관계자
“소결 부품 만드는 업체들이 철분말 자체를 단순히 전량 수입하고 있어 기술 개발할 여력이 없다. 그런 경쟁력 키워줘야 우리도 장래에는 자동차 운영의 폭을 넓힐 수 있을 것이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역시 세계 경기 침체의 어두운 그늘이 드리운 가운데, 국내 대표 기업들조차 저마다의 방법으로 타개책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유기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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