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TV 유병철 기자] KBS2 수목드라마 ‘아이리스2’에서 장혁이 완벽한 이중연기로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지난 14일 방송된 ‘아이리스2’ 10회에서는 수연(이다해 분)과 비극적인 재회를 맞은 유건(장혁)이 그녀를 기억하지 못한 채 무심하게 총을 쏘는 장면이 그려졌다. 유건은 자신의 바지 끝을 잡으며 눈물 흘리는 수연의 얼굴에 무언가 머리를 관통하는 듯한 이상한 느낌을 받았고, 확인 사살을 하려는 레이(데이비드 맥이니스)를 저지한 채 자리를 떠나면서 잔혹해진 두 사람의 사랑에 안타까움을 불러일으켰다. 이후 수연의 마지막 얼굴을 머릿속에서 지울 수 없었던 유건은 마침내 모든 기억이 되살아났으며 돌이킬 수 없는 자신의 행동들에 후회와 죄책감으로 무너지며 오열하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눈가를 촉촉이 적셨다. 특히 자신을 살리려했던 리에(유민)가 눈앞에서 죽는 것을 보게 된 유건이 붉게 충혈 된 눈으로 레이를 매섭게 노려보는 얼굴의 엔딩은 최후의 1분마저 짜릿하게 만드는 극적 긴장감을 선사했다. 또한 70여분의 시간 속에서 두 사람의 인격을 소화해낸 장혁의 격동적인 감정연기는, 그의 전후무후한 섬세한 표현력이 빛을 발하며 감탄을 자아냈다는 호평일색. 방송직후 누리꾼들은 “켄이 드디어 정유건으로 돌아와서 정말 안도했다!”, “장혁의 1인 2역 연기는 다시 볼 수 없는 것이 아쉬울 만큼 정말 완벽했다!”, “수연을 쏜 기억이 돌아왔을 때 얼마나 좌절스러웠을지 보는 내내 안타까웠다!”, “기억도 돌아오고 아이리스에 잡힌 유건이는 앞으로 어떻게 되는걸까?” 등의 반응이 잇따르고 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기억을 찾은 유건의 머리에 총을 겨누는 레이의 모습으로 마지막을 장식해 다음 이야기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키는 강렬함을 남겼다. 정유건과 켄, 두 얼굴의 사나이였던 장혁의 명불허전 연기력으로 더욱 쫄깃해지는 스토리를 펼치고 있는 ‘아이리스2’는 오는 20일 밤 10시에 11회가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