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새정부 출범 이후 첫번째 금융통화위원회가 열렸습니다. 기준금리가 연2.75%로 또 다시 동결됐습니다. 한국은행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김덕조 기자
<기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다섯 달째 동결했습니다. 금융통화위원회는 연 2.75%의 기준금리를 유지시켰습니다.
새정부 경제정책을 처음으로 확인해 볼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을 끌었습니다.
시장에서는 내심 기준금리 인하를 기대했지만 한은의 결정은 `일단 좀 지켜보자` 입니다
글로벌 중앙은행들이 잇따라 금리를 동결했고 미국의 다우지수가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미국과 유렵의 경제지표가 회복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 금리 동결에 이유가 됐습니다.
국내 경기 역시 지난 1,2월 보다 더 악화되지 않았다는 것과 정책공조를 해야 할 새정부 조직구성이 마무리 안돼 정책의 효과 또한 내기 쉽지 않다는 것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최근 문제가 됐던 원화절상 문제도 원엔환율은 계속해서 절상되고 있지만 원달러 환율이 점차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는 점에서 일단 고비를 넘겼다고 보고 있습니다.
특히 금통위원들은 금리인하 실효성에 대해 의문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금리를 인하 해도 기업들의 돈맥경화 현상이 쉽게 풀리지 않는 다는 것입니다. 거기에 금리인하는 금융부채보다 금융자산이 많은 가계에 오히려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새정부와의 정책공조도 일단 한걸음 물러선 것으로 평가됩니다
전일 현오석 기재부 장관 후보자는 인사청문회의 기준금리 인하 필요성에 대한 답변을 통해 "기본적으로 금리는 금통위가 결정하지만 경제인식과 방향성에 대해서는 경제회복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사실상 기준금리를 내려야 한다는 일종의 압박 시그널을 줬지만 한국은행은 이러한 새정부 요구를 다음 기회로 미뤘습니다.
경제전문가들은 한국은행이 새정부의 정부조직 구성이 완료되고 정책공조에 대한 구체적인 협의를 한 뒤 그리고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후에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한국은행에서 한국경제TV 김덕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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