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발 증시특급 2부 - 이슈진단
삼성증권 이남룡 > 삼성전자의 주가 흐름은 연초 이후 150만 원 정도에서 횡보 흐름을 보이고 있다. 가장 큰 이유는 국내 지수가 눌려있다는 것이다. 삼성전자를 사야 하는 3가지 이유를 핵심 중심으로 보자. 일단 어닝 모멘텀이 굉장히 높아지고 있다. 1분기가 계절적으로 IT의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일부 외국계에서는 1분기 영업이익이 9조 가까이 나올 수 있다고 본다. 그래서 점차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연간으로 보자면 작년 27조 정도 영업이익을 기록했는데 올해 35조까지 잡혀 있던 어닝 기대감이 37조까지 높아지고 있다.
실적 모멘텀을 봤을 때 150만 원은 너무 싸다는 생각이다. 두 번째는 한국증시가 해외증시 대비 굉장히 큰 디커플링, 즉 홀로 약세를 보이고 있는데 이런 디커플링이 지속적으로 계속되지는 않을 것이다. 환율 요인이 가장 크다고 보며 환율 엔저 요인 때문에 디커플링되고 있는 부분은 3월 말부터 해소될 것이다. 우리증시 역시 본격적인 상승을 할 것이다. 주도주는 당연히 삼성전자가 될 것으로 판단한다. 마지막으로 최근 삼성전자 주가가 단기에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FTSE가 유동성에 따른 지수산정방식에 변경을 주면서 30만 주 가량의 외국인 매도 출회가 가능하다는 이슈가 생겼다. 수급에 의한 하락은 V자 반등이 가능하기 때문에 지금이 삼성전자 매수의 가장 적기라고 본다.
갤럭시S4 출시에 대한 기대감은 워낙 스펙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왔기 때문에 선반영됐다고 보는 것이 맞다. 오히려 스펙에 대한 것보다 갤럭시S4에 대한 경쟁 모델이 부재한 상황이라는 점이 삼성전자는 입장에서는 굉장히 좋은 기회다. 가장 큰 경쟁모델인 아이폰5가 작년 말 출시된 이후 매출의 피크를 이루는 시점에서 갤럭시S4가 출시되기 때문에 우리가 기대하고 있던 플렉서블, 무선충전 등 핵심적인 기능은 포함되지 않더라도 충분히 지금 알려진 스펙 만으로도 갤럭시S4가 상반기에 글로벌 하이엔드 시장에서는 매출 1등을 달성할 가능성이 높고 본다.
오히려 올해 연간으로 봤을 때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부분은 갤럭시 시리즈나 갤럭시노트와 같은 하이엔드, 고가보다 오히려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을 더 주목해야 하는 상황이다. 중국과 인도의 중산층들이 급증하는 인구구조의 변화를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올해부터는 고가보다는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이 굉장히 커질 것으로 예상한다. 애플 역시 굉장히 어려운 지금의 시장을 타개하기 위해 중저가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텐데 올해는 고가는 삼성전자가 완전히 주도권을 장악했다면 중저가 시장에서 삼성전자, LG전자, 애플, 중국의 화웨이나 ZTE와의 경쟁에서 삼성전자가 우위를 잡을 수 있을 것이냐가 핵심 요소다.
과거 삼성전자는 가장 다양한 스마트폰 라인업을 보유한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기업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하이엔드와 마찬가지로 주도권을 잡을 것으로 본다. 짧게는 갤럭시S4 출시 기대감, 중장기적으로는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주도권을 잡을 것이다. 그런 관점에서 삼성전자는 올해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작년에 이어 최고 기록을 다시 경신할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
삼성전자의 과거 주가 흐름을 보면 어닝이 좋을 때는 미리 주가가 상승하고 발표 이후에 조정을 보이는 모습을 보였다. 삼성전자의 1분기 프리어닝은 4월 첫째 주에 나올 것이다. 그러면 지금부터 3월 말까지가 삼성전자 주가가 가장 좋을 수 있는 기간이다. 삼성전자가 올해 연간으로 35조 정도를 번다고 봤을 때 우선주를 포함한 시가총액이 250조 밖에 되지 않는다.
이는 굉장히 저평가되어 있는 것이다. 지금 상황에서 외국인이나 헤지펀드들이 삼성전자를 150만 원에서 공매도한다는 것은 굉장히 리스크한 배팅이기 때문에 공매도나 대차잔고가 감소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오히려 지금 구간에서는 외국인들도 적극적으로 삼성전자를 매수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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